‘즉문즉설’ 한겨레와 공동진행
지율 스님·박기호 신부 등 나서
매주 화요일 청중과 ‘직접소통’
탐욕과 경쟁이 판치는 세상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무소유의 길을 묻는 문답식 강연 ‘즉문즉설’(卽問卽設)이 열린다.
즉문즉설은 강연자가 특정한 주제에 대해 즉석에서 청중들의 질문을 받고 대답을 하는 방식의 강연회다. 도법 스님이 이끄는 생명평화결사가 5년간의 탁발순례를 마친 뒤 3년 전부터 매년 해오고 있다. 올해는 한겨레신문사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올 즉문즉설의 주제는 법정 스님의 열반으로 이 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무소유’다. 탐욕이 인간의 발목을 잡는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무소유를 실천할 것인지, 그리고 어떤 삶이 조화로운 삶인지에 대한 성찰의 장이 3시간에 걸쳐 펼쳐진다.
매주 한차례씩 6차례에 걸쳐 진행될 올 즉문즉설의 첫 장은 생명운동가 지율 스님이 연다. 오는 26일 저녁 7~10시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다. 11월2일엔 박기호 신부의 즉문즉설이 서울 명동 가톨릭교육문화회관에서 있다. 박 신부는 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대표로 지금은 예수살이공동체 대표이자 소백산 산위의마을 촌장이기도 하다.
또 11월9일엔 이남곡 대표가, 11월16일엔 임락경 목사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이 대표는 정토회 부설인 불교사회연구소 소장과 화성 야마기시공동체 삶을 거쳐 전북 장수 좋은마을공동체 대표를 맡고 있으며, 임 목사는 강원도 화천 시골교회에서 중증장애인들을 돌보고 있다. 11월23일엔 경제학박사 연구원 출신으로 인도의 무소유공동체인 아난다마르가에 출가한 수행자 칫다다(본명 고철기)가 강연자로 나선다. 세 즉문즉설의 장소는 프란치스코교육회관이다.
마지막 즉문즉설은 인천에서 노숙자 등을 위한 민들레국수집을 운영하는 서영남 전 가톨릭수사가 맡는다. 11월28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합정동 홍대앞 클럽 오백에서 열린다. 마지막 즉문즉설 뒤엔 뒤풀이도 이어진다.
사회는 <야생초편지>의 저자인 황대권 생명평화결사 운영위원장이 맡는다. 즉문즉설엔 누구나 참석해 자유롭게 질문을 던질 수 있다. 문의는 생명평화결사 사무국(061-351-1950). 인터넷 주소는 ‘lifepeace.org’.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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