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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뉴스

선승 2천여명 “4대강 반대” 성명

등록 2010-05-27 19:49

정부의 오만·독선 지적…“사업 계속땐 직접행동” 산사의 선방에서 참선을 하는 선승들이 ‘4대강 살리기’ 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매년 여름과 겨울 100일간의 안거를 통해 참선 수행을 하는 조계종 2천여명의 수행자들을 대표하는 전국선원수좌회(공동대표 대원·현산·지환 스님)는 27일 성명을 내 정부가 4대강 사업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전국의 수좌들이 직접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선방 수좌들이 정책 현안에 대해 의견을 밝히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수좌회는 성명에서 “대부분의 홍수와 오염은 강의 상류나 지류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건만 이 땅의 위정자들은 강의 본류나 하류를 무분별하게 파헤치는 거대한 토목공사를 빙자하여 4대강 사업이 홍수를 예방하고 오염을 방지하는 길이라고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정교분리의 원칙과 종교화해의 정신에 입각하여 현실정치와 사회문제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수행에만 전념해 온 우리 납자들에게 들려오는 소리는 부끄럽게도 현 정부의 오만과 독선에 찬 반민주적 정책집행으로 인한 민주주의의 퇴행이라는 암울한 소식이었다”며 “2천여 수좌 일동은 왜구의 침탈에 맞서 ‘이판(수행승)은 가부좌를 풀고, 사판(행정승)은 붓과 호미를 던지고 총궐기해 도탄에 빠진 국가와 백성을 구하라’는 서산대사의 소위 ‘이판사판’의 결연한 의지로 4대강 사업의 즉각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만과 독선으로 4대강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행할 경우, 전국 선원의 2천여 수좌와 사부대중은 4대강변에 모여 용맹정진으로 웅변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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