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추계2리에 자리한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의 새 모습. 사진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재단 제공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재단은 23일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에 자리한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을 재개관한다.
1989년 건립해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교회에서 관리해온 이 기념관은 개관 30돌을 맞은 2019년 1월부터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왔다. 새 단장한 기념관은 관람객 동선을 고려해 전시실을 2층에, 채플실을 3층에 마련하고, 휠체어 이동램프와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또 배움과 만남, 성찰이라는 주제에 따라 순교역사전시실에서 순교의 의미와 역사를 배우고, 순교자 디지털 존영전시실에서 침묵과 사색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제1전시실은 세계교회순교사와 한국교회순교사로 꾸몄다. 한국교회순교사는 조선 후기 천주교 순교자, 일제강점기 신사참배 반대 순교자, 한국전쟁기 순교자가 포함돼 있다. 관람객들은 전시실 안쪽 영상전시실에서 한국순교 관련 15분짜리 다큐멘터리 영화를 관람한 뒤 오디오를 통해 순교자가 작사한 찬송, 설교, 편지 등을 들을 수 있다. 제2전시실엔 미디어아트, 순교자 유품, 애니메이션 영상, 순교자 260명의 디지털 존영이 전시돼 있다.
재단 쪽은 “교회 혹은 순교자 개인을 추모하는 기념관은 많지만, 초교파적으로 한 나라의 순교자 전체를 아우르는 기념관은 세계에서 유일무이하다”며 “그리스도인 삶을 살아가는 꿈을 꿀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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