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보사찰인 경남 양산시 영축총림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한국화가 김양수 화백의 매화꽃그림 전시회가 ‘아 매화불(梅花佛)이다’라는 이름으로 내달 1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김양수 화백은 남종문인화의 본고장인 전남 진도에서 태어나 동국대 미술학부와 성신여대 대학원과 중국 중앙미술학교에서 벽화를 전공하고 서울과 국외에서 전시회를 여는 등 활동을 하다가 2018년 고향 진도에 낙향해 화실 ‘적염산방’에서 한국화 작업에 매진해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겨울 추위를 굳건하게 견뎌내고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려 선비 정신의 귀감이 된 매화의 정신성을 한줄 맑은 시처럼 그려냈다.
‘아 매화불이다’ 전시작.
승려출신 황청원 시인은 전시용 도록 서문에서 “통도사 뜨락에도 홍매화 피겠다/ 일휴(김양수 작가의 호)의 매화도 덩달아 피겠다/ 인연있는 이들은 부처를 보겠다/ 아 매화불이다”라고 썼다.
김 작가는 “코로나19로 인간사회의 단절과 봉쇄가 3년째 이어지는 봄을 맞으며 세상을 뒤덮고 있는 고통과 갈등에 대한 치유의 화두를 담았다”고 밝혔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