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21일 성탄 메시지를 통해 “북한의 형제자매들, 온 세상에서 구원의 은총을 청하는 모든 분들에게 주님 성탄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정 대주교는 “작년부터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은 여전히 그 끝을 알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곤궁에 처하고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며 “이 코로나 팬데믹은 온 세상의 모든 분야에 큰 변화를 가져왔고, 종교도 그 예외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이 모든 상황을 보시고 시노드를 교회의 현안 과제로 주셨다고 생각된다”면서 지난 10월 개막한 제16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에 대해 설명했다.
정 대주교는 “성탄이 2000년 전 베들레헴에서의 사건으로 그치지 않고, 지금 여기에서 우리에게 다시금 이뤄지는 사건”이라며 “나아가 아기 예수님의 탄생과 더불어, 우리 자신이 그분 안에서 새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사건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웃과 사회에 그리스도를 말과 행실로써 증거하며 참되게 주님 강생의 신비를 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