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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마음산책

개신교인들 모여 '소통의 108배'

등록 2010-05-27 10:41

'강의석 옹호'류상태 목사 등 봉은사서

개신교 목회자들을 비롯한 그리스도인 20여명이 사찰 법당 불전에 108배를 올렸다. 지난 23일 오후 3시 서울 삼성동 봉은사 법당에서였다.

인터넷 사이버 교회동아리인 예수동아리교회 류상태 목사와 김태환 운영위원장 등, 인터넷동아리 만나교회 김홍술 목사를 비롯한 20여명의 개신교인들이었다. 이들은 봉은사 전각들을 둘러보고, 주지 명진 스님과 다과회도 하며 불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예수동아리교회 목사와 신자들이 사찰에서 108배를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부처님오신날’ 직후인 주일엔 기독교인들의 방화로 법당이 불탄 적이 있던 서울 강북구 수유동 화계사를 찾아 10여명이 108배’를 올렸다. 이어 올해엔 소통과 화해를 위해 봉은사 법당을 찾아 108배 전통을 이어갔다. 지난해만 해도 108배를 앞두고 긴장감이 역력했던 신자들도 올해엔 스스럼없이 108배를 했고, 참여자 수도 두 배가량 늘었다. 타종교에 대한 배타성이 강한 보수교회가 주류한 한국 개신교 풍토에서 류 목사의 행동은 ‘돌출’을 넘어 이단시되고 있지만, 정작 류 목사는 “이웃집 어른의 생신 때는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는 것이 자연스런 일”이라며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모시고, 평생 한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신학을 연구해온 목사가 이렇게 이웃종교인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것이 기독교의 본모습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연합회 교목협의회 회장을 지낸 바 있던 류 목사는 대광고 교목이던 지난 2004년 예배 선택권을 요구하며 외롭게 싸우던 강의석군을 옹호하며 교사직과 목사직을 반납하고 광야로 나와 지난 2008년 인터넷 카페 형태의 예수동아리교회에서 1천여명의 회원을 모아 신앙생활을 함께하고 있다.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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