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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기자의 '울림' 을 기뻐하는 기독교계 지인들이 한데 모였다

등록 2009-01-14 15:06

13일 저녁 7시 서울 중구 저동(을지로 백병원 정문 부근) 음식점 죽향에서 가진 <울림> 출간 기념 파티에 참석한 당당뉴스 주간 이필완 목사(한반도대운하반대 종교인 100일 순례단 단장)가 쓴 글입니다

13일 을지로 입구 죽향 식당에서 이색적이면서도 따뜻한 출판 기념 축하회가 모였다. 무어 거창한 자리는 아니고 최근 개신교의 영성가들 24명을 다룬 '울림'을 낸 한겨레 신문 조현 기자가 개신교 쪽 주변의 지인들 18명을 모아 자축 겸 감사 인사 겸 음식으로 대접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따뜻한 자리였다.

이미 불교나 명상 관련 책을 몇권 출판했던 조현 기자는 그렇잖아도 어머니와 7남매 중 5남매가 기독교인이며 본인은 청소년기까지 교회 다니다가 고교중퇴와 가출로 삼을 고뇌하며 교회에 출석하지 않았다고는 조현 기자는 그동안 불교 관련 책만 쓴다고 가족들의 눈총을 받았었는데 이렇게 개신교의 영성가들을 소개하는 책을 내놓게 되어서 무척 홀가분하다고 하였다. 조현 기자는 2007년엔 '운둔'으로 불교출판 문화상과 올해의 불서상을, 2008년엔 '하늘이 감춘땅'으로 불교언론 문화상 최우수상을 받았다.

▲ 조현 기자는 5형제인 가족들 모두가 개신교인들이라서 불교 관련 책만 쓴다고 눈총을 받았었는데 이렇게 개신교의 영성가들을 소개하는 책을 내놓게 되어서 무척 홀가분하다고 하였다. ⓒ 이필완

일반신문 기자로 일하다가 1999년부터 종교 전문 기자로 일했다는 조기자는 그동안 네팔이나 티벳의 불교 성지는 물론 국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여러 종단들의 영성 수행을 직접 참여하며 두루 집중 취재했으며 천도교 화악산 수련원에서 지내며 행한 1주간 동안의 틀과 규격이 없는 '내 안에 한울님이 게심을 깨닫게하는' 시천주주주문수련 수행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였다.

잘알다시피 조현 기자는 故 채희동 목사의 가까운 친구였다. '샘'을 만들며 생명과 평화를 살던 그가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한 것이 개신교의 영성가들을 소개하고 발굴하는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 계기가 되었다고 하면서 참석자들을 일일이 소개하며 즐거워하였다. '울림'은 발간 한 달만에 재판에 돌입했다고 동석한 웅진씽크빅의 직원들이 전했다.

이런 저런 일들로 세속화에 짓눌린 개신교 교계를 향한 세상사람들의 눈초리가 한층 차가와져 갈때 교인도 아닌 종교전문 기자가 발로 뛰며 개신교 영성가들의 삶을 엮어낸 것은 그 자체로도 이채롭기도 하지만 교회가 썩어져감에 대하여 발버둥치며 항거하던 사람들에게는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날 모임에는 故 변선환 교수의 부인 신옥희 여사, 한신대 명예교수인 김경재교수와 감신대 이정배 교수 세종대 이은선 교수 부부, KNCC 총무 권오성 목사, 기독교사상의 한종호 목사, 청파교회 김기석 목사, 기독교환경연대 양재성 목사, 故 채희동 목사의 부인 들꽃교회 이진영 목사, 카톨릭 우리신학연구소 박영대 소장과 도올 김용옥 선생 등과 몇몇 출판 관련자들이 참석했다.

▲ 이 날 모임은 조현 기자가 주변의 지인들 18명을 모아 자축 겸 감사의 인사 겸 음식으로 대접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따뜻한 자리였다. ⓒ 당당뉴스 이필완

면면이 그러한지라 대화는 자연스럽게 종교의 행태와 종교간의 대화로 이어졌으며 특히 유교를 연구한 이은선 교수와 최근 논어한글역주 3권 전집을 낸 김용옥 선생의 한바탕 즉석 대화강연으로 열을 띠었고 무엇보다도 동서를 어우러지게한 동학, 곧 천도교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더욱 필요하다는 데 참석자들은 공감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개신교의 영성가 한겨레신문 조현 기자의 신앙과 종교가 문득 궁굼해졌다. 불교 관련 글을 많이 썼으니 불교인 것일까? 아니면 가족들이 대부분 기독교이고 이번엔 개신교 영성가들을 정리했으니 기독교일까? 이도저도 아닌 모양이다. 그러면 無교, 아니면 전부 믿는 모두교? 과연 조현 종교전문기자의 종교는 무엇일까?가 필자의 궁굼한 대목이었다. 그러나 '울림'이 그의 신앙을 대변하지 않는가!

▲ 특히 유교를 연구한 이은선 교수와 최근 노자전집을 낸 김용옥 선생의 한바탕 즉석 대화강연으로 열을 띠었고 무엇보다도 동서를 어우러지게한 동학, 곧 천도교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더욱 필요하다는 데 참석자들은 공감하기도 하였다. ⓒ 당당뉴스 이필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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