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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마음산책

가톨릭 몽골의 푸른꿈

등록 2012-08-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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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톨릭 청년들, 몽골 초원에 가다 |  |  |  |  |  |  |  |  |  |  |  |  |  |  |  |  |  |  |  |  |  |  |  |            1.게르에서 유목민과 함께 보낸 1박2일     2.몽골의 아이돌, 두나라 한 형제

     3.전설로 사라질 유목민을 살릴 한국 가톨릭 선교사들의 푸른꿈

몽골 인구의 절반 가까운 130여만이 사는  수도 울란바로트

급격히 현대화하고 있는 울란바토르 시내

몽골은 영하 아래로 내려가는 가을 겨울이 9개월. 겨울은 영하 40도까지 내려가 난방을 위해 석탁을 때며 울란바토르는 공해 문제가 심각하다.

초원에서 울란바토르로 올라온 상당수는 도시 빈민으로 전락한다. 추운 겨울엔 난방관이 지나는 맨홀 속에 들어가 산다. 메리워드 수녀원 안 난방관에도 3~4명의 빈민들이 살고 있다.

메리워드수녀원에서 인근 빈민들에게 구호 물품을 나눠주고 있다.

메리워드 수녀원에서 창밖을 바라보는 수녀. 겨울이면 창문 안에도 에어콘 같은 찬바람이 분다

메리워드수녀원 원장 초미옥 수녀.

메리워드수녀원 기숙사를 거쳐간 이들의 홈커밍데이

징기스칸 사진을 걸어놓고 미래의 꿈을 설계하는 미래연대의 방

미래연대 회원들이 청소년들에게 미래의 꿈을 설계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메리워드수녀원내 세종학당에서 한국 유학을 준비하며 한국어를 배우는 장학생들

인근 이웃 아이들이 방과후에 책을 보고 컴퓨터를 하는 메리워드수녀원의 공부방

종못드유목민센터는 한국 가톨릭 선교사들의 푸른 꿈이 배어 있는 곳이다.

 몽골은 남한의 16배에 달할만큼 넓은 국토를 지녔지만, 인구는 고작 280만명 뿐이고, 이 중에서도 절반 가까운 130여만명이 수도 울란바토르에 살고 있다. 이처럼 급격한 도시이주로 몽골 유목민은 머지않아 ‘전설’속에만 남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국인 사제들은 유목민들이 도시로 가 빈민으로 전락하지않고도 초원에서 삶을 개척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꿈을 가꿔가고 있다.

 대전교구 소속으로 울란바토르 항올성당 주임인 몽골 13년차 김성현 신부와 7년차 허웅 신부가 성당 안에서 가정환경이 좋지않은 몽골 아이들과 함께 지낸 것도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함이었다. 항올성당 기숙생 중 16명은 한국으로 유학까지 보냈다. 이들 중엔 사제가 되기 위해 신학대에 간 청년이 있는가 하면, 수의학과와 축산학과에 유학한 이들도 있다. 이번 센터의 국제청년자원활동에서 허 신부와 함께 몽골 청년들을 이끌어 디렉터로서 실력을 보인 도미닉과 어기도 항올 성당 기숙생 출신이다.

 신부들은 자식처럼 뒷바라지 해온 몽골 아이들이 공부를 마치고 돌아오면 몽골 청년들이 유목민센터에서 유목민들을 교육시켜 조합을 결성해 초지의 생태적 우유의 판로를 개척하고, 질좋은 치즈도 생산해 활로를 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몽골의 푸른 꿈에 동참한 한국인 수도자들은 또 있다. 종못드 센터에서 차로 5분 거리에선  사르트르 바호로수녀회 수녀들이 센폴초등등학교를 열었다. 이 초등학교로 사용하는 시내 외곽의 학교건물은 유목민문화센터가 사용한다. 센폴초등학교에선 유목민의 자녀들이 기숙할 수 있다. 

울란바토르에 한국 가톨릭 대전교구가 설립한 항올성당

항올성당 주임 김성현 신부. 몽골 초원에 한국 가톨릭의 푸른꿈을 열고 있다

항올성당 허웅신부가 몽골 청년신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초원을 운전해 달리는 허웅 신부

 울란바토로 시내에 지난 2006년 문을 연 메리우드수녀회(원장 초미옥 수녀)에선 지방의 유학생들과 인근 빈민가 자녀들을 위한 공부방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수녀회에선 지방에서 상경한 유목민의 딸 18명을 돌보고 있다. 이들은 우리돈 월 5만원 정도의 부식비만 내면서 이곳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공부한다. 또 수녀원 내 세종학당에선 8명의 장학생을 뽑아 한국 유학을 위해 한국어 공부를 시키고 있다.

 특히 이곳 공부방에선 인근 빈민가 아이들이 공부를 하는 돌봄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 수녀원 내 몽골의 아이들에게 미래의 꿈을 심어주기 위해 구체적인 미래 프로그램을 짜고 실행하도록 돕는 청소년모임 ‘미래연대’를 지원하고 있다.

 몽골에선 18년전 온 이준하 신부가 초원 40만평에 농장을 하는가하면 인보성체수도원이 공부방을 운영하고, 대전교구에서 바양호슈란 시에서도 방과후 학교를 열고, 살레시오 이호열 신부는 다르항에서 교회서적 출판소를 여는 등 다양한 선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의 사제와 수녀들은 몽골의 신자들과 함께 지난 6월엔 몽골 선교 20돌을 맞아 고도 하라호름에서 울란바토르까지 12박13일동안 365킬로미터 도보 순례하며 푸른 꿈을 다시 다졌다.

 울란바타르(몽고)/글·사진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설악산처럼 웅장한 바위산 아래 테르지 국립공원

테르지국립공원엔 캠핑족들이 많다

테르지궁립공원 내 강

테르지국립공원을 달리는 말들

초원을 달리는 말들

초원 유목민들의 말들

항올성당에서 유목민을 살리기위한 꿈을 구체화하기 위해 만든 종못드유목민문화센터

유목민문화센터에서 열린 한국-몽골 청년들의 자원활동프로그램인 띠앗누리를 진행하기 위해 회의중인 스텝들

띠앗누리를 진행한 스텝들인 허웅 신부 이상민, 도미닉, 이다해, 김대민, 어기(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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