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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마음산책

젖지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등록 2011-11-08 11:36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도종환의 나의 삶, 나의 시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한겨레출판 펴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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