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임동혁이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안방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공격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높이에서 우위를 점한 대한항공이 경기 시작 1시간26분 만에 현대캐피탈을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안방경기에서 임동혁, 에스페호 마크(등록명 에스페호) 양 날개를 앞세워 현대캐피탈에 세트 점수 3-0(26:24/25:17/25:16)으로 승리했다. 7개 구단 중 올 시즌 3번째로 10승(6패) 고지를 밟은 대한항공은 승점 3을 보태며 삼성화재(11승5패·승점 28)를 밀어내고 리그 2위(승점 31)를 탈환했다. 1위 우리카드(12승4패·승점 34)와는 승점 3 차이가 난다.
두 팀은 가로막기에서 차이가 컸다. 대한항공은 김규민, 조재영이 각각 4개의 가로막기를 성공시키는 등 15차례 상대 공격을 차단한 반면 현대캐피탈은 팀 전체가 3차례만 가로막기 득점을 올렸다. 상대 높이 때문인지 현대캐피탈의 팀 공격성공률은 38.04%에 불과했다. 반면 대한항공의 팀 공격성공률은 54.55%를 기록했다. 부상 당한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 대신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전 중인 임동혁이 두 팀 최다인 17득점(공격성공률 57.14%)을 올렸고, 필리핀 출신으로 아시아쿼터 선수로 뛰고 있는 에스페호가 서브 득점 2개를 포함해 16득점(공격성공률 50%)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 13득점, 허수봉이 12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주포인 전광인이 오른발목 통증으로 빠져 있는 현대캐피탈은 현재 4승12패(승점 15)로 리그 6위에 올라 있다. 꼴찌인 케이비(KB)손해보험(3승13패·승점 14)과는 승점 1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