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신들린 공격과 김홍정의 연이은 가로막기가 KB손해보험(KB손보)을 12연패 늪에서 구해냈다.
KB손보는 6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25:23/25:17),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올 시즌 개막전 첫 경기(10월17일 한국전력전)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패했던 KB손보는 12연패를 끊어내고 값진 2승을 거뒀다. OK금융그룹은 주포 레오(18득점)가 막히면서 맥없이 무릎 꿇었다. 시즌 6패(8승)째.
KB손보는 시작부터 주포 비예나가 8득점(공격성공률 66.67%)을 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25-20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두 팀은 중반까지 14-14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KB손보 홍상혁과 한국민, 리우홍민이 가로막기만으로 3득점으로 올리며 OK금융그룹의 공격을 흔들었다.
KB손해보험 스타즈 안드레스 비예나. 한국배구연맹 제공
2세트는 피 말리는 접전 끝에 KB손보가 따냈다. 리시브 효율을 68.18%까지 끌어올린 KB손보는 황승빈의 안정적인 토스로 공격 방향을 다변화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비예나(9점), 김홍정(4점), 한국민(4점)이 공격을 주도했다. OK금융그룹은 송희채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23-22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KB손보가 재역전에 성공하며 2세트를 25-23으로 마무리 지었다.
KB손보는 3세트 들어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김홍정의 가로막기는 고비마다 OK금융그룹의 공격 흐름을 끊어 놓았다. 65.12%의 공격 성공률을 앞세운 비예나는 28득점을 올렸고, 김홍정은 가로막기 5개를 포함해 7득점을 보탰다. 홍상혁은 11득점. 후인정 KB손보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이번 승리를 계기로 앞으로의 경기도 잘 풀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12연패를 하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장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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