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왼쪽)과 요스바니가 8일(한국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외국인 트라이아웃에서도 1순위 지명 행운을 안았다.
삼성화재는 8일(한국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요스바니(31·쿠바)를 1순위 지명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몽골 출신 미들 블로커 에디를 1순위로 지명했던 삼성화재는 이번에도 첫 지명권을 행사하는 행운을 안았다. 요스바니는 이번 트라이아웃 최대어로 꼽힌다.
요스바니는 키가 201cm 아웃사이드 히터다. 이미 오케이금융그룹(2018∼2019시즌), 현대캐피탈(2019∼2020시즌), 대한항공(2020∼2021시즌)에서 3시즌 동안 뛴 경험이 있어 리그 적응도 쉬울 전망이다. 요스바니는 대한항공에서는 통합우승까지 달성한 바 있다.
지난 시즌 7위에 머물렀던 삼성화재는 아시아쿼터와 외국인 선수 모두 1순위로 지명하며 명가 재건을 꿈꾸고 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팀 컬러가 좀 더 공격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며 “에디와 요스바니가 오기 전까지 세터 노재욱을 최대한 끌어올려 놓아야 한다”고 했다.
지난달 27일 제주 썬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삼성화재 지명을 받은 몽골 출신 미들 블로커 에디. 한국배구연맹 제공
요스바니는 챔피언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요스바니는 “7위 팀이 우승하기는 물론 어렵다”면서도 “어려운 일을 이뤄낼 수 있다면 기쁨과 감동이 두 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7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고 팀이 아니라 가족의 마음으로 선수들과 잘해보겠다”고 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새 얼굴은 우리카드가 선택한 마테이 콕(27·슬로베니아) 1명에 불과했다. 대한항공, 한국전력, 오케이금융그룹, 케이비(KB)손해보험이 기존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1순위로 삼성화재에서 뛰었던 이크바이리를 선택했다.
한편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은 오는 11일 시작한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에서 뛰다 부상으로 중도 하차한 야스민과 한국도로공사에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캣밸 등이 참가한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