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양이 지난 2015년 8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400미터 자유형 결승전 우승 뒤 기뻐하고 있다. 카잔/신화 연합뉴스
중국 수영 ‘간판’ 쑨양(32)의 내년 파리올림픽 출전 꿈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중국수영연맹이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24 중국수영선수권대회를 쑨양의 도핑 관련 징계가 끝나기 전인 내년 4월 열기로 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아에프페(AFP) 통신은 24일 “중국수영연맹이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2024 도하 세계선수권, 내년 4월 19∼27일 열리는 중국선수권 결과에 따라 파리올림픽 출전 선수를 확정하기로 했다”면서, “5월31일까지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쑨양은 중국수영연맹 규정에 따르면 파리올림픽 대표에 선발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올림픽 금메달 3개, 세계선수권 금메달 11개를 따낸 중국 간판 수영 선수 쑨양은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2018년 9월 도핑검사 샘플 채집을 위해 중국 자택을 찾은 검사원들의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2020년 2월28일부터 8년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후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재심을 거쳐 자격 정지 기간이 4년 3개월로 줄었고, 쑨양은 내년 5월31일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파리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는 국제수영연맹이 정한 A기록을 내년 6월23일까지 통과해야 한다. A기록을 통과하지 못했더라도 해당 국가 연맹이 출전권을 부여하면 출전이 가능하다. 앞서 여러 차례 현역 연장 뜻을 밝힌 쑨양이 내년 6월 A기록을 통과하면 파리올림픽에 출전해 명예를 회복할 수 있지만, 중국 연맹이 그보다 먼저 올림픽 출전 선수 명단을 확정하면 쑨양의 출전은 어려워진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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