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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국대 에이스’ 문동주의 완벽투…한국, 대만 꺾고 AG 4연패

등록 2023-10-07 21:47수정 2023-10-08 00:13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대만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류중일 감독이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대만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류중일 감독이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한국과 대만의 야구 결승전이 열린 7일 저녁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에는 계속 비가 왔다. 마운드는 질퍽였다. 하지만 19살 우완 투수 문동주는 닷새 만에 만난 대만 타자들을 상대로 꿋꿋하게 공을 던졌다. 2일 조별리그 때의 패(0-4)를 설욕하려는 듯 시속 155㎞가 넘는 공을 포수 김형준의 미트에 꽂아댔다. 부상 당한 구창모의 대표팀 낙마와 곽빈의 담 증세로 맡게 된 대표팀 에이스 중책을 그는 훌륭하게 수행해 냈다.
문동주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 대만전에 선발 등판해 6회말 2사 2루 실점 위기를 삼진으로 벗어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오싱/연합뉴스
문동주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 대만전에 선발 등판해 6회말 2사 2루 실점 위기를 삼진으로 벗어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오싱/연합뉴스

문동주는 이날 조별리그 때와 마찬가지로 대만 린여우민과 선발 맞대결을 벌여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3안타는 1번 타자 청충처에게만 허용한 것이었다. 나머지 8명 타자는 꽁꽁 묶었다. 조별리그 당시 문동주는 4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었다. 이번 대회 최대 맞수였던 대만을 상대로 10이닝 6피안타 2실점의 투구를 보여준 셈이다.

문보경(왼쪽)이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 대만전에서 2회초 1사 3루 때 김주원의 희생뜬공 때 홈으로 슬라이딩 하며 득점을 하고 있다. 사오싱/연합뉴스
문보경(왼쪽)이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 대만전에서 2회초 1사 3루 때 김주원의 희생뜬공 때 홈으로 슬라이딩 하며 득점을 하고 있다. 사오싱/연합뉴스

문동주가 호투하는 사이 한국 타선은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1회초 1사 1, 2루 기회를 4번 타자 노시환의 병살타로 날렸지만 2회초 1사 3루서 김주원의 희생뜬공 때 문보경이 홈으로 파고 들어 득점을 냈다. 이어진 2회초 2사 2, 3루 때는 린여우민의 폭투 때 3루 주자 김형준이 홈으로 들어와 2-0으로 앞서 갔다.

한국 타선은 대만 선발 린여우민 공략에는 성공했지만 6회초 등판한 두 번째 투수 류치중과 대결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비록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문동주에 이어 등판한 최지민, 박영현, 고우석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면서 한국은 2-0, 승리를 거뒀다. 9회말 고우석의 스트라이크성 투구가 연속 볼 판정을 받으며 1사 1, 2루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후속 타자를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경기를 매조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 주축 선수들을 축구 대표팀과 똑같이 24살 이하, 프로 3년차 이하 선수들로 꾸렸다. 그래서 대표팀 평균 나이가 23살에 불과하다. 프로 선수의 아시안게임 출전이 허용(1998년 방콕)된 이후 나이가 가장 어리다. 와일드카드 두 명(박세웅, 최원준)이 있었지만 이들도 28살 이하다. KBO리그도 중단하지 않으면서 대표팀 차출에 어려운 점도 많았다. 여기에 더그아웃 리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됐던 이정후마저 부상으로 빠졌다. 그러나 문동주, 박영현(19), 최지민(20) 등 어린 투수들의 연이은 호투 덕에 아시안게임 4연패는 물론이고 국가대표 세대교체까지 이룰 수 있게 됐다. 류중일 감독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아시안게임 두 번째 야구 금메달을 이룬 사령탑이 됐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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