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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적은 내부에 있다, 절대 방심 안 돼”…4강전 신중 대처

등록 2023-10-02 12:41수정 2023-10-02 12:58

중국전 고비 넘어 4강 뒤 멘털 강조
황선홍 24살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맨 오른쪽)이 1일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축구 8강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선수들을 맞이하고 있다. 항저우/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황선홍 24살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맨 오른쪽)이 1일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축구 8강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선수들을 맞이하고 있다. 항저우/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우즈베크와의 4강전 대책이 궁금하다”(취재진)

“최고의 적은 우리 내부에 있다”(황선홍 감독)

황선홍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1일 중국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8강전 중국과의 경기 승리(2-0) 뒤 강조한 것은 선수들의 멘털이었다.

이날 한국은 중국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면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중국 선수들이 무척 당황한 것 같다. 보통 실점하면 득점하기 위해 공격을 펴야 하는데, 중국 선수들은 수비진을 내려서 경기했다. 한국이 매우 잘했다”고 평가했다.

승리의 기쁨보다 더 큰 것은 황 감독이 구상한 베스트 전력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는 점이다. 황 감독은 토너먼트 16강전부터 최적의 조합을 찾겠다고 강조했고, 이날 선발로 나온 선수들은 황 감독의 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중원의 홍현석과 고영준, 좌우 날개 공격수인 송민규와 안재준, 최전방의 조영욱이 황 감독이 생각하는 베스트 공격진 구성으로 보인다. 실제 홍현석은 전반 중반 상대의 기를 꺾는 날카로운 프리킥 골을 선보였고, 중후반에는 송민규가 특유의 골 사냥 능력을 선보이며 쐐기골을 터트렸다.

주장 백승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앞선에서 길목을 차단하고 공격 시 공을 뿌려준다면, 발 빠른 고영준과 재기 넘치는 홍현석이 중원을 전후좌우로 빠르게 가르면서 골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 안재준과 송민규의 파괴력, 에너지 넘치는 조영욱의 골 감각과 패스 능력은 황 감독이 추구하는 속도 축구를 구현하고 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예선부터 16강, 8강까지 기복이 없는 일관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전 전반에 나온 멤버들을 최적의 조합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이강인이 1일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축구 8강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프리킥을 하고 있다. 항저우/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이강인이 1일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축구 8강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프리킥을 하고 있다. 항저우/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하지만 황 감독은 한 가지 선수 기용 패턴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이강인, 정우영, 엄원상 등 킥 능력과 득점력, 돌파력을 갖춘 선수들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 감독은 이들 셋을 중국과의 8강전 후반에 교체 투입하면서 전술 활용도를 다시금 구상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아직 완전히 적응하지 못했지만, 큰 경기에 강한 특성이 있다. 정우영과 엄원상의 득점력을 효율적으로 가동하기 위한 투입 시점 조율도 중요하다.

물론 황 감독은 선수 기용에 대해서 신중하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발로 누가 나가느냐가 중요하지 않다. 컨디션 유지 잘하고, 실전에서 에너지를 최대로 가동해 뛰는 게 중요하다. 우리 선수 모두는 누가 뛰어도 제몫을 다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공은 둥글고, 축구에서 승패 변수는 너무 많기 때문에 선수들이 더 집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황 감독이 ‘부자 몸조심하듯’ 선수단 내부적으로 더 뭉치고, 정신적으로 단단해 질 것을 주문하는 이유다.

황 감독은 “매 경기 부담이 있지만 선수들은 다들 경험이 있다. 이런 경기를 즐길 수 있어야 수준이 올라간다. 중국전에서는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았다”며 “4강전에서도 자신감은 필요하지만 절대 방심하면 안 된다. 신중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4일 우즈베키스탄과 결승 진출을 다투는데, 이기면 7일 일본-홍콩의 4강전 승자와 금메달을 다툰다.

항저우/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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