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최종전 바레인과 경기에 출전한 이강인의 모습. 항저우/연합뉴스.
조별리그에서 ‘무실점 3전 전승’이라는 저력을 과시한 남자 축구 대표팀이 27일 키르기스스탄과 맞붙는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사상 첫 3연패를 노리는 황선홍호의 무결점 축구가 토너먼트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축구 대표팀은 27일 저녁 8시30분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F조 2위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16강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쿠웨이트를 9-0으로 대파한 데 이어 태국(4-0), 바레인(3-0)까지 무난히 넘으며 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입했다.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키르기스스탄에 앞선다. 하지만, 토너먼트에서는 한 번만 미끄러지면 그대로 탈락이기에 대표팀 입장에서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 황선홍 감독 또한 바레인전을 끝낸 뒤 “매 경기 대승이 나올 수는 없다. 한 골 승부를 해낼 수 있는 판단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다”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16강전부터 핵심 자원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풀타임 선발로 나서면서 대표팀은 완전체로 거듭날 전망이다. 바레인전에서 전반 36분만 뛰며 가볍게 몸 상태를 끌어올린 이강인은 키르기스스탄의 수비진을 뚫는 지휘자로서 활약할 전망이다.
대표팀이 키르기스스탄을 이긴다면 8강에서는 개최국 중국과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A조 1위 중국은 카타르와 8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중국 또한 조별리그에서 2승1무로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
황선우가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이틀째, 남자 800m 계영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식에서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이날 오전 11시28분부터는 수영에서 ‘금빛 물살’이 예고돼 있다. 먼저 한국 수영의 대들보인 황선우(20·강원도청)가 주 종목인 남자 자유형 200m에 출전한다. 황선우는 해당 종목에서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2022 부다페스트 2위·2023 후쿠오카 3위)을 따냈다. 현재 몸 상태도 최고조에 이르렀다. 그는 지난 25일 양재훈, 이호준, 김우민과 함께 남자 800m 계영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자유형 200m에서는 금메달을 넘어 아시아 신기록에 도전한다. 황선우는 “아시아 기록을 세우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26일 열린 여자 배영 2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고등학생’ 이은지(17·방산고)는 배영 100m에 출전한다. 그는 배영 100m 한국 기록(1분00초03)을 보유하고 있다.
장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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