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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636위에게 잡힌 테니스 간판 권순우, 매너도 졌다

등록 2023-09-26 12:59수정 2023-09-26 22:17

AG 남자 단식 2회전 패배 뒤 라켓 부수고 인사 거부
대한테니스협회 “26일 훈련장 찾아가 사과”
권순우가 지난 20일 오후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권순우가 지난 20일 오후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25년 만의 정상 탈환을 꿈꾸며 항저우에 입성했으나 첫 경기에서 탈락한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랭킹 112위·당진시청)가 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권순우는 지난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타이의 카시디트 삼레즈(636위)에 1-2(3:6/7:5/4:6)로 패했다. 권순우는 1998년 방콕 대회(윤용일) 이후 25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테니스 단식 정상을 노렸으나 500계단 이상 차이가 나는 상대에 가로막혀 16강도 오르지 못했다. 지난 8월 유에스(US) 오픈 부상 복귀전 이후 6전 전패 중이다.

권순우는 패배가 결정되는 순간 코트 바닥에 라켓을 내려쳤고, 벤치로 돌아온 뒤에도 프레임이 구겨질 정도로 라켓을 계속해서 휘둘렀다. 경기 뒤 인사하고자 권순우에게 다가갔던 삼레즈는 악수 요청을 거부당한 채 돌아섰고, 일련의 상황을 담은 영상이 엑스(옛 트위터)와 웨이보 등에 돌면서 비판을 불렀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26일 소식을 전하며 “한국 대표팀의 불미스러운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테니스 경기에서 프로 선수가 라켓을 부수며 분풀이를 하는 장면은 종종 나온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7월 윔블던 대회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네트 기둥에 라켓을 휘둘러 부러뜨렸다가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8000달러 벌금을 부과받은 일이 있다. 정치적인 이유로 특정 국적 선수에 대해 악수하지 않는 사례도 있지만, 권순우는 패배 뒤 라켓 분풀이에 악수 거부가 더해져 ‘비매너’ 논란을 키웠다.

대한테니스협회는 26일 “권순우가 이날 아침에 타이 선수단 훈련장에 찾아가서 사과하고 경기 잘하라고 이야기했고, 상대도 괜찮다고 하며 서로 잘 풀었다고 한다”라고 알렸다. 권순우는 남은 대회 기간 홍성찬(195위·세종시청)과 짝을 이뤄 복식 도전을 이어간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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