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우완 투수 애런 브룩스(31)를 퇴출했다.
기아는 9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으로부터 주문한 전자담배가 8일 세관 검사 과정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돼 조사를 받게 된 브룩스에 대해 야구위(KBO)에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했다. 브룩스는 인터넷으로 주문한 전자담배에서 세관 검사 과정 중 대마초 성분이 검출됐다는 내용을 지난 8일 오후 관계 당국으로부터 통보를 받고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기아는 이 사실을 인지한 뒤 클린베이스볼센터에 곧바로 신고했다.
브룩스는 구단을 통해 “한국에서는 대마초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문제가 된 전자담배는 대마초 성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주문했다. 나의 과실로 팬과 구단, 팀원의 명예를 실추시키게 돼 너무 죄송하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기아 유니폼을 입고 있는 브룩스는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3승5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 중이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