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조코비치, 어린이 팬에게 메이저대회 우승 라켓 줬다

등록 2021-06-14 10:11수정 2021-06-14 18:10

13일 끝난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우승
메이저대회 통산 19번째 석권
경기 끝나고 우승 라켓, 소년 팬에게 깜짝 선물
노바크 조코비치가 1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받고 기뻐하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가 1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받고 기뻐하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이만큼 큰 선물이 있을까. 우승컵 얘기가 아니다.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34·세르비아)는 1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끝난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스테파누스 치치파스(그리스·5위)를 4시간11분 간의 접전 끝에 3-2(6:7<6-8>/2:6/6:3/6:2/6:4)로 꺾었다. 1, 2세트를 내준 뒤 3~5세트를 내리 따내는 대역전극이었다. 2016년 이후 5년 만의 프랑스오픈 우승이자 메이저대회 통산 19번째 우승.

조코비치는 우승이 확정된 뒤 관중석에 앉아 있던 한 어린이 팬에게 자신의 라켓을 건넸다. 그랜드슬램 우승 라켓을 어린 팬에게 선물로 준 것. 순간 어린이 팬은 감격에 겨워 자리에서 펄쩍펄쩍 뛰면서 한동안 어쩔 줄 몰라했다. 이 영상은 미국 〈엔비시〉(NBC)를 통해 생중계됐고 소셜미디어(SNS)에서 바이럴 되면서 큰 화제를 낳았다. 프로 선수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남녀 통틀어 최초로 4대 메이저대회 2차례 이상 우승의 대기록을 만들어낸 라켓을 선뜻 내주기는 힘들었을 터. 하지만 조코비치는 선수석 뒤의 어린 팬에게 기꺼이 내줬다.

조코비치는 이후 인터뷰에서 “나는 그 소년을 잘 모른다. 하지만 경기 내내 그의 응원이 계속 내 귓가를 맴돌았다. 세트 스코어 0-2로 뒤질 때 더 그랬다”면서 “실제로 ‘서브를 지켜라’, ‘첫 서브를 성공해라’라는 식으로 전술도 주문했다. 말 그대로 나를 코칭했는데, 너무 귀엽고 너무 좋았다”고 했다. 그는 뒤이어 “경기가 끝난 뒤 최고의 사람에게 라켓을 준 것은 경기 내내 나와 함께하면서 나를 지지해 준 것에 대한 일종의 감사 표시였다”고 했다. 외신들은 조코비치의 우승 라켓이 후에 수십만달러 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금전적 가치는 차치하고 소년에겐 일생 최고의 하루가 됐음이 분명하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NBA 돈치치 떠나보낸 댈러스팬 ‘농구장 앞 장례식’ 1.

NBA 돈치치 떠나보낸 댈러스팬 ‘농구장 앞 장례식’

‘탁구 유망주’ 이승수·허예림, 유스 컨텐더 도하 U-19 우승 2.

‘탁구 유망주’ 이승수·허예림, 유스 컨텐더 도하 U-19 우승

축구대표 유니폼에 이름만 표기 3.

축구대표 유니폼에 이름만 표기

손흥민, 자책골 유도·시즌 7 도움…토트넘 리그 4연패 탈출 견인 4.

손흥민, 자책골 유도·시즌 7 도움…토트넘 리그 4연패 탈출 견인

김아림, 올해 LPGA 개막전 우승…코르다 2타 차로 제쳐 5.

김아림, 올해 LPGA 개막전 우승…코르다 2타 차로 제쳐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