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48초를 남기고 터진 이병석(모비스)의 극적 3점슛 두방. 3100여명 안방 관중은 기적같은 역전 드라마에 울고 웃었다.
울산 모비스가 3일 안방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이병석의 불꽃 활약으로 71-70으로 역전극을 연출했다. 모비스는 22승14패로 동부와의 경기차를 1로 줄였고, 올 시즌 동부전 4전 전승의 기쁨을 맛봤다.
4쿼터 남은 시간 48초. 모비스는 동부에 64-70, 6점 뒤졌다. 이 때 이병석이 3점슛을 쏘았고, 수비 반칙마저 얻어낸 이병석은 자유투마저 성공시켜 4점을 버는 활약으로 68-70으로 쫓아갔다. 이병석은 종료 11초를 남겨둔 시점에 다시 한번 강심장 3점포를 꽂아 71-70, 극적인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병석의 만점 활약과 더불어 모비스의 가드 양동근은 18득점에 4도움주기에 그쳤으나, 고비마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킬 패스를 윌리엄스에게 승리를 도왔다.
경기 전 “울산에만 오면 우리 선수들 슛이 안들어간다”며 징크스를 거론하던 전창진 감독은 1쿼터 1분30초를 남기고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며 코트에 뛰어들었다가 2번의 테크니컬 파울로 퇴장당했다. 울산/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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