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가 3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1 프랑스오픈(총상금 470억원) 남자 단식 2라운드에서 안드레아스 세피(이탈리아)의 서브에 리턴샷을 하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권순우(24·당진시청)가 데뷔 첫 테니스 메이저대회 단식 32강전에 올랐다.
세계 91위 권순우는 3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1 프랑스오픈(총상금 470억원) 남자 단식 2라운드에서 37살 베테랑 안드레아스 세피(이탈리아·98위)를 2시간38분 만에 세트 스코어 3-0(6:4/7:5/7:5)으로 제압했다. 1라운드 때처럼 서브 에이스(6-17)에서는 밀렸으나 실책(29-45)이 적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하게 지켜냈다. 최고 서브 속도는 시속 193㎞가 찍혔다.
메이저대회 3라운드 무대를 생애 처음 밟게 되는 권순우는 세계 9위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와 16강행을 다투게 된다. 권순우의 경우 지난해 유에스(US)오픈에서 2라운드까지 오른 것이 메이저대회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대회 3라운드에 오른 것은 2019년 유에스오픈 때 정현(184위) 이후 처음이다.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은 3라운드 진출. 때문에 권순우가 베레티니를 꺾는다면 한국 선수로는 처음 프랑스오픈 16강전 진출이 된다. 권순우와 베레티니는 이번에 처음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권순우는 32강전 진출로 11만3000유로(1억5000만원)의 상금을 확보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