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을 찾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 농구단의 새 주인이 한국가스공사로 결정됐다. 가스공사 본사가 대구에 있는 데다 창단 목적 가운데 하나로 “대구 지역 사회 기여”를 밝혀, 연고지 이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프로농구연맹(KBL)은 2일 보도자료를 내 한국가스공사와 오는 9일 농구단 인수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히며 “향후 정해질 연고 지역 자치 단체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홈 경기장 시설 개선, 전지훈련 등을 추진해 구단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농구단이 새롭게 연고지를 정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팀의 연고지가 인천에서 대구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가스공사는 본사를 대구 동구에 두고 있다. 이번 인수 협약식도 9일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다. 가스공사는 보도자료를 내 이번 인수 소식을 밝히며 “대구 지역 사회 기여 및 한국 스포츠 산업 진흥을 위해 프로 농구단 인수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가스공사는 먼저 인수협약을 체결한 뒤 연고지 등을 결정해 9월 정식 창단에 나설 계획이다. 만약 대구로 연고지가 변경된다면, 대구에는 10년 만에 다시 농구단이 생기게 된다. 앞서 2003∼2011년 오리온스 구단이 대구 온리온으로 활약했으나 2011년을 마지막으로 연고지를 고양으로 바꿔 지금까지 고양에서 뛰고 있다.
전자랜드 농구단은 2003∼2004시즌 리그에 합류할 때부터 지난 시즌까지 18시즌 동안 인천을 연고지로 뛰어왔다.
프로농구연맹은 9일 오전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한국가스공사의 전자랜드 농구단 인수를 승인한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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