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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흥국’ 1차전을 잡아라!…달아오른 장충

등록 2021-03-25 15:33수정 2021-03-26 02:39

26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 서울 장충서 시작
2010~2011 시즌 뒤 1차전 승리팀 우승확률 88.8%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이제 외나무다리 승부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2020~2021 도드람 브이(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은 정규리그 1위 지에스(GS)칼텍스 킥스와 플레이오프 관문을 넘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대결로 결정됐다. 두 팀은 26일 지에스의 안방구장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시작한다.

올 시즌 지에스와 흥국의 맞수 관계는 계속 유지돼왔다. 정규리그 개막 전에 워밍업으로 열린 코보컵에선 지에스가 흥국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어우흥’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지에스는 정규리그 내내 밀리다가 막판 흥국을 따돌리고 극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두 팀 상대 전적도 3승3패로 박빙이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두 팀이 만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07~2008시즌 지에스는 흥국을 만나 3승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 시즌(2008~2009시즌) 두 팀은 다시 격돌했는데 흥국이 3승1패로 승리하며 전 시즌 패배를 설욕했다. 이때 김연경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 이후 11년 만에 김연경이 흥국 유니폼을 입고 다시 지에스와 맞붙게 된 것. 이번 챔피언결정전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산술적으로만 보면 흥국이 조금은 유리하다. 일단 여자부에서 가장 많은 4번의 우승 경험이 있다. 여기서 3번은 통합우승이다. 챔피언결정전서 31전 16승15패로 승률 0.516를 기록 중인데 이는 여자부 가운데 단연 으뜸이다. 반면, 1990년대 실업리그서 9시즌 연속 우승을 했던 ‘레전드’ 호남정유가 전신인 지에스칼텍스는 V리그 출범 뒤 2008년과 2014년 2번의 우승을 했다. 2019년에 우승을 한 흥국과 달리 마지막 우승 뒤 7년 동안 우승에 목마른 상태다. 챔피언결정전 통산 전적도 17전 8승9패(승률 0.471)로 흥국보다 처진다.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수치상으로는 흥국이 다소 앞설 수 있지만 단기전의 특성상 숫자는 그야말로 숫자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선수들의 이적이 잦은 여자배구에서 과거 전적은 큰 의미가 없다. 2016년 차상현(47) 감독이 부임한 뒤 매해 성적을 향상 시킨 지에스는 5위팀에서 올 시즌 1위팀으로 올라서는 등 지속적 상승세를 타고 있다. 차 감독 부임 뒤 젊은 패기와 밝은 에너지로 똘똘 뭉친 지에스는 올 시즌 가장 강력한 팀으로 부상했다. 흥국의 박미희(58) 감독이 “전력으로는 열세가 맞다”고 인정할 정도다. 이소영-러츠-강소휘 삼감편대의 공격력은 리그 최강이라고 봐도 된다.

객관적 전력이 열세라고 해서 흥국을 만만하게 볼 수도 없다. 정규리그 때 쫓기던 팀에서 다시 쫓는 팀으로 처지가 바뀌었다. 24일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선 세터 김다솔과 외국인 공격수 브루나, 그리고 김연경의 호흡이 맞아떨어지면서 점점 ‘원팀’으로 탈바꿈 중이다. 여자 감독으로 최초의 통합우승을 이뤄낸 박미희 감독의 포용 리더십으로 각종 구설로 흔들렸던 선수들은 자리를 잡아 나가고 있다. 브루나가 플레이오프 정도의 활약을 해준다면 지에스가 쉽게 경기를 풀지 못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를 치르느라 체력적 부담은 있지만, 반대로 실전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여기에 이번 챔피언결정전이 한국서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김연경의 마음가짐은 그 자체로 커다란 무기다.

역시 1차전 승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V리그 출범 뒤 15번의 챔피언결정전 중 1차전을 이긴 팀은 8차례 우승해 우승확률은 53.3%지만, 2010~2011시즌 이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은 8차례로, 우승 확률이 88.8%에 달한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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