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심석희가 19일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36회 회장배 전국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회 여자 일반부 1000m 결승전에서 1위로 들어오며 환호하고 있다. 의정부/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24·서울시청)가 건재함을 과시했다.
심석희는 19일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36회 회장배 전국남녀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대회 여자 일반부 1000m 결승에서 1분30초514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로 국내에서 4개월 만에 열린 실전 대회에서 심석희는 전날 1500m에 이어 이날 1000m까지 정상에 서면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2위는 이소연(스포츠토토·1분30초749), 3위는 최민정(성남시청·1분31초037).
심석희는 경기 뒤 언론과 인터뷰에서 “열심히 준비하기는 했는데 기대하고 예상했던 것보다 결과가 잘 나와 기분이 좋다”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차근차근 만들어 나가려고 했다. 쉬는 날도 최대한 반납하고 재활과 운동을 하며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체력과 스피드는 좋아졌지만, 아직 목표치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레이스 영상들도 찾아보며 더 공부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겠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열리는 2021~2022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 대해서는 “그동안 휴식도 취하고 재정비 시간도 가진 만큼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많이 간절하고 그립다”면서 의지를 다졌다.
이어 열린 남자부 일반부 1000m 결승에서는 박지원(서울시청)이 1분27초365로 우승했다. 여자 일반부 3000m에서는 노도희(화성시청·5분05초251)가, 남자 일반부 3000m에서는 홍경환(고양시청·5분49초351)이 1위에 올라 1500m 우승과 함께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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