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스타즈 박지수가 11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프결정전 3차전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확률 0%의 도전. 일단 안방에서 분위기는 반전시켰다.
케이비(KB) 스타즈는 11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프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경기에서 박지수의 맹활약에 힘입어 82-75로 승리했다. 1, 2차전을 삼성생명에 내줬던 케이비는 안방에서 반격의 1승을 거두면서 승부를 4차전까지 끌고 갔다. 5전3선승제 도입 후 역대 챔프결정전에서 1, 2차전 연패(총 12차례)를 당하고 3~5차전을 내리 승리해 우승했던 팀은 지금껏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케이비는 현재 0%의 확률에 도전하고 있는 셈이다.
케이비는 전반을 10점차로 앞선 상태에서 끝낸 뒤 3, 4쿼터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으며 삼성생명에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김보미가 5반칙 퇴장을 당하고, 윤예빈도 4반칙으로 힘을 내지 못했다. 종료 2분42초 전에 8점차로 좁히는가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이날 30득점, 튄공잡기 16개로 활약한 박지수는 경기 뒤 “2차전 경기 때 지고 난 뒤 (심)성영 언니도 자책을 많이 하고 나도 그랬다. 오늘은 성영 언니도 나도 슛감이 좋아서 조금 더 자신 있게 해보자고 했는데 잘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4차전도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2차전 연장전 때 실책을 범해 패배의 단초를 제공했던 심성영은 이날 25득점, 6도움으로 팀 승리의 밑돌을 놨다.
1998년 여자프로농구 출범 이후 최초로 정규리그 4위 팀의 챔프 결정전 우승을 노리고 있는 삼성생명에서는 김한별이 19득점, 6도움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여전히 벼랑 끝에 몰려 있는 케이비와 여자농구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는 삼성생명의 4차전은 13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2020~2021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프결정전 3차전(11일)
청주 KB(1승2패) 82-75 용인 삼성생명(2승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