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가 25일 서울시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23·KB)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박지수는 25일 서울시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케이비(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의 영광을 안았다. 기자단 투표 108표 가운데 76표를 얻었다. 박지수는 2년 만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로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정규 우승을 하지 않은 팀에서 최우수선수가 나오기는 역대 두번째다.
케이비는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지만, 박지수는 올 시즌 30경기 모두 출전해 평균 22.3득점), 15.2개의 리바운드를 해냈다. 전 경기 더블더블 대기록을 달성한 그는 블록슛(2.5개), 2점슛 성공(274개), 2점슛 성공률(58.3%), 자유투 성공(113개)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강력한 경쟁자였던 아산 우리은행 김소니아도 30경기에 모두 나와 평균 17.2득점, 9.9리바운드의 더블더블급 경기력을 선보였으나 박지수의 벽은 넘지 못했다.
지도자상을 받은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연합뉴스
박지수는 또 10개의 통계 부문 중 득점상, 2점 야투상, 블록상, 리바운드상, 윤덕주상(최고공헌도) 등 5개를 휩쓸었다. 통계 부문 5관왕은 박지수가 최초다. 이날 최우수선수상 500만원 등 상금만으로 1천300만원을 받았다.
박지수는 박지현(우리은행), 신지현(하나원큐), 김소니아, 김단비(신한은행)와 함께 베스트 5에도 포함됐다. 시상식을 독무대로 만들었다.
지도상은 우리은행의 우승을 이끈 위성우 감독이 받았다. 통산 8번째 수상.
신인선수상은 하나원큐 포워드 강유림에게 돌아갔다. 강유림은 시즌 30경기에서 평균 25분 출전해 7.3점, 4.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정규리그 베스트5에 오른 우리은행 박지현(왼쪽부터), 하나원큐 신지현, 우리은행 김소니아, 신한은행 김단비, KB스타즈 박지수. 가운데는 대한민국농구협회 권혁운 회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