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대회 3배 규모의 우승 상금. 피비에이(PBA) 월드챔피언십을 향한 당구 스타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프로당구협회(PBA·총재 김영수) 시즌 대미를 장식할 ‘SK렌터카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1’이 25일부터 서울 그랜드 워커힐에서 시작된다. 시즌 랭킹에 따라 남자부 32강, 여자부 16강 선수들만 초대받았다. 우승 상금만 남자 3억, 여자 1억원으로 투어 대회 2~3개를 합친 것에 이른다. 열흘간 펼쳐질 대회의 총상금은 5억5천만원이다.
피비에이가 시즌 5개 투어 대회 결승전 진출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우승 후보는 남자부의 프레드릭 쿠드롱(웰뱅저축은행), 여자부의 이미래(TS·JDX)다. 둘은 프로당구의 간판으로 올 시즌 혁혁한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이들을 견제할 다크호스들도 만만치 않다.
남자부의 경우 32강은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5전3승제)를 벌인 뒤, 조별리그 성적을 바탕으로 16강 토너먼트 대진표가 구성된다. 16강에서 8강까지 5전3선승제, 4강에서는 7전4승제, 결승은 9전5승제로 펼쳐진다.
여자부는 16강 4개 조가 조별리그(3전2승제)에 들어간 뒤 8강전부터 4강까지 토너먼트(5전3승제)를 치르고, 결승에서는 7전4승제로 우승자를 가린다.
남자부 A조는 시즌 상금순위 1위인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TS·JDX)와 신정주(16위·신한금융투자), 정호석(17위), 한동우(32위)로 편성됐다. 신정주는 2019년 신한금융투자 PBA 챔피언십 8강에서 카시도코스타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는데, 두 선수의 맞대결이 기대를 모은다.
B조에는 쿠드롱(2위·웰컴저축은행)과 김인호(15위)가 같은 조에 속해 있고, D조에서는 오성욱(4위·신한금융투자), 강동궁(20위·SK렌터카), 로빈슨 모랄레스(29위·TS·JDX) 등이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남자부 32강에 팀 리그에서 활약한 정경성, 김병호, 김남수(이상 TS·JDX), 다비드 마르티네스, 박인수(크라운해태), 한지승(웰컴저축은행), 김형곤(SK렌터카) 등이 빠져 있다. 그만큼 은근한 실력파들이 32강에 진출했다고 볼 수 있다.
여자부 4개 조 가운데 A조에서는 엘피비에이 통산 4승과 3연승을 일군 이미래(1위·TS·JDX)가 박지현(8위), 백민주(9위·크라운해태), 서한솔(16강·블루원리조트)이과 경쟁을 펼친다. 또 강호 김가영(4위·신한금융투자)과 임정숙(5위·SK렌터카)이 D조에서 격돌한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한 큐에 가장 많은 점수를 올린 선수에게 SK렌터카에서 테슬라 모델3 1년 렌터카 이용권을 부여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이뤄진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