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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명가’ 삼성화재의 몰락…7연패 ‘늪’ 허우적

등록 2020-12-13 17:18수정 2020-12-13 17:21

바르텍 40득점 활약에도
오케이저축은행에 2-3 패배
팀 최다연패 타이 기록 작성
삼성화재 바르텍(오른쪽)이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오케이금융그룹 수비수들을 뚫고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삼성화재 바르텍(오른쪽)이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오케이금융그룹 수비수들을 뚫고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시즌 개막 뒤 거둔 승리가 고작 2승. ‘3승’의 길은 험난하다. 배구 ‘명가’ 삼성화재가 처한 현실이다.

삼성화재는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안방 경기에서 오케이(0K)금융그룹에 세트 스코어 2-3(17:25/22:25/25:21/25:23/13:15)으로 패했다. 최근 7연패로 지난 시즌 작성한 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세웠다. 시즌 2승12패. 삼성화재는 사흘간 쉬고 케이비(KB)손해보험과 만나는데 이때마저 시즌 3승 사냥에 실패하면 팀 불명예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삼성화재는 올해 케이비손보에 2전 전패했다. 오케이금융그룹은 리그 2위(11승3패·승점 29)로 발돋움했다.

204㎝ 펠리페(오케이금융그룹)와 207㎝ 바르텍(삼성화재)의 힘 대결이었다. 펠리페는 1세트 77.78%(7득점), 2세트 57.14%(4득점)의 공격성공률을 보였으나 3, 4세트에서는 공격성공률이 25%(4득점), 50%(4득점)로 뚝 떨어졌다. 그의 활약도에 따라 팀도 웃고 울었다. 마지막 5세트 때 펠리페는 다시금 살아나면서 6득점을 올렸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경기 총 득점은 25득점. 펠리페는 경기 뒤 “1, 2세트는 잘했는데 3세트에 조금 긴장이 풀렸다. 이 점은 개선되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바르텍도 나름 좋았다. 1, 2세트 50%대 공격성공률에 머물렀던 바르텍은 3, 4세트 때 각각 66.67%(10득점), 86.67%(13득점)의 공격성공률로 오케이금융그룹 코트를 유린했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이 원하던 파워 넘치는 고공 강타였다. 하지만 5세트 범실 3개가 팀에는 치명적이 됐다. 바르텍은 이날 양 팀 선수 최다인 40득점을 올렸다.

삼성화재로서는 그동안 골칫거리였던 바르텍이 살아나고 젊은 선수들의 투지도 넘친 경기였으나 2%가 부족했다. 범실이 고빗길마다 발목을 잡았다. 이날 삼성화재가 범한 실책은 39개. 반면 오케이금융그룹은 27개에 불과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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