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프로농구 올스타전 중국 원정경기
“원정 2차전도 승리하겠다!”
한-중 프로농구 올스타전 1차전을 10점차 승리(96-86)로 이끈 안준호(삼성) 한국팀 감독이 24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각·Xports 생중계) 중국 허난성 지위안체육관에서 열리는 2차전 승리를 향해 고삐를 바짝 죄었다.
“올스타전은 일단 개인기량을 최대한 발휘하며 관중에게 즐거움을 줘야 하지만, 승부도 중요하다.” 안 감독은 “원정경기라 어려움이 있겠지만, 1차전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한-중 맞대결인 만큼 진검승부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현(오리온스)의 영리한 경기조율과 방성윤(SK) 등의 외곽포에 나이젤 딕슨(KTF)의 든든한 골밑싸움까지 보태지며 1차전에서 낙승한데 따른 자신감의 표현이다.
반면, 아디지앙 중국팀 감독은 “올스타전은 상호교류에 의미가 있고 이를 통해 상대방의 장점을 배울 수 있다”며, 2차전에 대해 “승패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중국쪽 선수구성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한 탓에 승부보다는 경험을 쌓는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이 안방경기를 호락호락 내줄리는 만무하다. 지난해 열린 1차 대회 때도 한국은 서울 1차전에서는 85-82, 3점차 힘겨운 역전승을 따낸 반면, 하얼빈 2차전에서는 77-93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중국 안방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심리적으로 극복하는 것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1차전 때는 한국 심판이 2명이었으나 2차전에서는 중국 쪽 심판이 2명이다.
한국으로서는 1차전을 빛낸 나이젤 딕슨이 빠지는 대신 올루미데 오예데지(삼성)가 참가하는 것도 변수다. 비록 국가대표 경기는 아니지만, 중국보다 평균나이가 6살 이상 많은 한국은 설령 2차전을 이기더라도 올림픽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어떻게 이뤄내야 할지에 대한 숙제를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위안/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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