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올스타전 22·24일에
한국 나이 6살 ↑ 키 9㎝ ↓
김승현-류웨이 가드대결 ‘눈길’
한국 나이 6살 ↑ 키 9㎝ ↓
김승현-류웨이 가드대결 ‘눈길’
한국과 중국 프로농구 올스타가 두나라를 오가며 22·24일 잇달아 맞붙는다.
2006 한-중 올스타전으로, 지난해에 이어 2번째 대결이다. 친선전 성격이지만, 아시아 농구 제왕자리를 놓고 자존심을 건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관록으로 무장한 한국은 스피드와 외곽슛으로 승부를 건다. 패기가 도드라지는 중국은 강한 골밑을 중심으로 한 ‘고공농구’로 한국 격파에 나선다. 중국은 CC-TV가 중계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지난해는 1승1패로 두팀이 호각세를 이뤘다.
김승현이냐, 류웨이냐= 역시 가드싸움에 관심이 쏠린다. 전체적인 경기 조율을 담당하는 포인트가드로는 한국의 김승현(28·대구 오리온스)과 중국의 류웨이(26·상하이)가 대결을 펼친다. 류웨이는 정확한 패스가 일품인 반면, 김승현은 빠른 스피드와 넓은 시야에서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1차전 때는 김승현이 막판 류웨이의 공을 가로채 역전승을 이끌어내며 판정승을 거뒀다. 류웨이는 지난해 미국프로농구(NBA) 문을 두드렸다 좌절된 적이 있고, 김승현도 향후 미국 진출 꿈을 갖고 있어 양국 가드의 코트장악 싸움이 더욱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키 작고 나이 많은 한국, 만리장성 넘을까= 중국 올스타는 ‘만리장성’ 군단답게 평균신장(200.5㎝)이 한국(191.4㎝)보다 9㎝ 이상 크다. 한국이 높이에서 밀리는 것이다. 중국의 평균나이는 23.4살로 29.7살에 이르는 한국보다 훨씬 젊다. 중국은 지난해 도하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젊은 국가대표로 올스타를 구성했다.
안준호(삼성) 한국 올스타 감독은 “골밑에서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철저한 박스아웃을 하면서 외곽슛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선수들이 속공과 지공을 확실하게 구분해 플레이할 것을 주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올스타로 이 대회에 참가한 서울 삼성의 올루미데 오예데지는 올해는 말을 바꿔 타고 출전하게 됐다.
시선 끄는 재미있는 이벤트= 하프타임에 열리는 3점슛 대결이 주목된다. 지난해에는 한국이 이긴 1차전 때는 중국의 주팡위(23)가, 중국이 이긴 2차전에서는 신기성(31·부산 KTF)이 타이틀을 차지했다. 전주 케이씨씨(KCC)의 치어리더와 중국쪽 치어리더의 축하행사 및 응원전 맞대결도 경기에 한층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인기가수 휘성도 나온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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