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에스케이가 ‘잠실 더비’에서 3전4기로 서울 삼성을 꺾고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에스케이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5∼206 케이씨씨(KCC) 프로농구 경기에서 이번 시즌 처음 삼성을 112-108로 꺾었다. 에스케이는 2연승을 달리며 16승17패가 돼 대구 오리온스, 창원 엘지(LG)와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인공은 4쿼터 12점을 몰아넣으며 분위기를 뒤바꾼 주니어 버로와 29득점, 6튄공에 도움주기와 가로채기를 3개씩 기록한 방성윤이었다.
3쿼터까지는 서장훈-올루미데 오예데지가 골밑을 버틴 삼성이 4점차를 앞선 가운데 끝냈다. 하지만 4쿼터부터 마법이 일기 시작했다. 에스케이는 85-93으로 뒤진 상황에서 버로가 4개의 슛을 연속으로 꽂아넣고 문경은까지 골밑슛으로 가세한데다 방성윤이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 1개를 집어넣으며 순식간에 96-93으로 역전시켰다. 삼성은 강혁이 98-98을 만드는 동점 3점슛을 폭발시킨 뒤 다시 역전 3점포를 림에 꽂아넣으며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에스케이는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방성윤과 버로 브라운의 연속 골밑슛으로 승기를 잡은 뒤 그대로 승부를 굳혔다.
에스케이의 가드 임재현은 중요한 순간마다 가로채기를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거들었고 ‘이적생’ 문경은(13득점·3도움)은 3점슛 3개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문경은은 프로 첫 3점슛 1300개 고지에 단 1개만을 남겨놓게 됐다.
이날 승리로 공동1위 등극을 노리던 삼성은 1위 원주 동부와 승차가 1로 벌어졌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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