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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강소휘 ‘소소자매’ 맹활약…“흥벤져스 무섭지 않아”

등록 2020-09-06 14:13수정 2020-09-07 13:12

GS칼텍스, 제천·MG새마을금고컵 여자부 우승
이소영, 팀 중심 잡으며 분위기 이끌어
강소휘, 강력한 서브 앞세워 흥국생명 압박
GS칼텍스의 이소영. 한국배구연맹 제공
GS칼텍스의 이소영. 한국배구연맹 제공
여자 프로배구의 ‘무적함대’ 흥국생명을 잡는 ‘소소자매’가 떴다.

5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지에스(GS)칼텍스의 ‘캡틴’ 이소영(26)과 대회 엠브이피(MVP)를 거머쥔 ‘서브 퀸’ 강소휘(23)의 활약이 화제다. 팬들은 이들의 이름을 따서 ‘소소자매’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소소자매는 예선과 준결승까지 무실세트·무패 행진을 이어오던 흥국생명을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8-26, 25-23)으로 완파하는 선봉에 섰다.

지에스칼텍스는 외국인 선수 메레타 러츠(25점)를 필두로, 이소영(18점)·강소휘(14점)가 ‘삼각편대’를 이루며 경기 초반부터 흥국생명을 압박했다. 러츠는 블로킹도 4개나 뽑아내며 공수에서 활약했지만 공격 범실(5개)이 양 팀 가운데 가장 많은 게 흠이었다.

차분하게 팀의 중심을 잡은 이소영과 패기를 앞세워 적극적인 플레이를 한 강소휘의 보이지 않는 활약이 알찼다. 이소영은 공격 점유율이 팀 내에서 러츠 다음으로 두번째로 높은 29.23%였으며, 디그(상대팀의 공격을 받아내는 것) 13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100% 디그 성공률을 기록했다. 블로킹도 3개 잡았다. 마지막 3세트 23-23 긴박한 동점 상황에선 1점을 뽑은 뒤 김연경의 공격을 디그해 사실상 승리를 마무리하는 역할을 했다.

GS칼텍스의 강소휘(가운데). 제천/연합뉴스
GS칼텍스의 강소휘(가운데). 제천/연합뉴스
강소휘는 서브 퀸이란 별명답게 강력한 서브로 흥국생명의 리시브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서브에이스 1점을 포함해 14점을 얻은 강소휘는 공격 성공률 48.15%, 디그 성공률 100%(12/12)를 기록했다. 2세트 26-26 치열한 듀스 상황에서 세트를 끝낸 것도, 3세트 마지막 25점을 채운 것도 강소휘였다.

강소휘는 기자단 투표 30표 가운데 14표를 얻어 최고 수훈선수로 뽑혔다. 컵 대회 엠브이피는 두 번째다. 강소휘는 경기 뒤 “흥국생명이 강팀이라 져도 본전이라고 생각했다. 차상현 감독님 주문처럼, 웃으며 코트를 뛰어다녔더니 잘 된 것 같다”며 특유의 유쾌함을 드러냈다.

차상현 감독은 “이소영이 팀의 중심을 잡아줄 만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모든 선수에게 고맙다”며 “강소휘는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다. 작년보다는 한 단계 올라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반면, 거포 김연경과 ‘특급 쌍둥이’ 이재영·이다영을 보유하며 ‘흥벤져스’·‘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막강한 전력을 자랑했던 흥국생명은 고민에 빠졌다. 향후 김연경과 이재영에게 집중될 상대의 블로킹 전략을 뚫어야 하는 숙제가 쥐어졌다.

박미희 감독은 “김연경과 이재영을 상대가 집중적으로 마크할 때 반대편에서 점수가 나와줘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좀 아쉽다”며 “보완점은 정말 많다. 오늘이 헛되지 않도록 정규시즌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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