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어택의 여왕’ 황연주(흥국생명·위쪽)가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로공사와의 안방경기에서 한송이의 가로막기 위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도로공 임유진 흥국생명 2연패 빠뜨려
임유진(22·도로공사)이 한세트 4개의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백어택 군단’ 흥국생명을 2연패에 빠드렸다.
한국도로공사는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케이티앤지(KT&G) 브이리그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왼쪽 공격수 임유진(19점)의 알짜배기 공격에 힘입어 짜릿한 3-1 역전승을 일궈냈다. 올해 첫날인 지난 1일 흥국생명에 완패(0-3)했던 도로공사는 4연승 휘파람을 불며 9승5패가 돼 흥국생명(9승4패)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8일 케이티앤지 경기에 이어 이번 시즌 처음 2연패에 빠졌다.
첫 세트를 흥국생명에 내준 도로공사는 듀스 접전 끝에 30-28로 2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임유진의 활약은 3세트에 빛났다. 임유진은 ‘백어택 군단’ 흥국생명을 상대로 2점 짜리 백어택 4개로 상대를 압도했다. 5-8에서 맹렬한 추격포를 터뜨리더니, 14-13에선 2점포로 달아났다. 17-16에서 흥국생명의 김연경이 후위공격을 터뜨리자 다시 2점포로 맞불 작전을 폈다. 3세트 후위공격에선 4-1로 임유진의 완승.
임유진은 4세트 16-17로 뒤진 상황에서 스파이크 공격을 성공시킨 데 이어 연속 서브득점으로 물꼬를 잡았고, 곽미란은 공격을 거들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흥국생명의 김연경은 후위공격 6개를 포함해 30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앞선 남자부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엘지화재를 3-0으로 꺾고 프로배구 최다인 12연승 신기록과 프로 첫 팀 500가로막기 기록을 세웠다.
천안/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배구15일 전적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