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타미카 캐칭이 5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신세계와의 경기에서 수비를 제치고 슛을 하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미국서 돌아오자마자 30득점 17튄공 ‘대활약’
우리은행 “오늘부터 우리는 다른팀” 싱글벙글
우리은행 “오늘부터 우리는 다른팀” 싱글벙글
여자프로농구판에 싸늘한 찬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타미카 캐칭(26)이 드디어 춘천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2003 겨울리그와 여름리그 때 팀을 잇달아 챔피언에 올려놓으며 ‘우승청부업자’라는 무시무시한 별명을 지닌 캐칭. 다른 팀들은 올 겨울이 가뜩이나 더 춥게 됐다.
5일 안방인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광주 신세계와의 2006 금호아시아나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경기에서 캐칭은 자신의 값어치를 하나도 빼지 않고 과시했다. 30득점에 17튄공, 3도움, 3가로채기, 2블록슛이 이날 그의 성적표. 캐칭은 속도감 넘치는 공격에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팀의 95-61 대승을 이끌어냈다. 전날 밤 미국에서 날아와 이날 오전 불과 10여분을 국내 선수들과 손발 맞춰본 게 이 정도다.
덕분에 1승4패로 꼴찌를 달리던 우리은행은 이날 패한 신세계 그리고 삼성생명, 금호생명과 함께 2승4패 공동 3위가 됐다. 하지만 이는 서막에 불과하다.
박명수 우리은행 감독은 “이번 시즌 캐칭을 중심에 놓고 멤버구성을 했다”며 “제공권, 빠른 스피드 등 우리 팀의 힘이 오늘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선언했다.
캐칭은 이날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신세계의 외국인 선수 앨레나 비어드(34득점·5튄공·2가로채기)에도 완승을 거뒀다. 캐칭은 우리은행에 ‘재림’했다 춘천/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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