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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프로농구] 벌금은 우리를 강하게 했다

등록 2006-01-05 18:21

금호생명 ‘개인플레이 1만원’ 이후 2연승
당근과 채찍. 팀이 부진에 빠졌을 때 감독은 적어도 둘 중 하나는 꺼내들어야 한다.

구리 금호생명의 김태일 감독은 채찍을 선택했다. 2006 금호아시아나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4연패를 당한 뒤다. 그 때문일까? 금호생명은 최근 2연승을 내달렸다. 김 감독의 손에 들린 채찍은 긴 가죽 끈이 아니라 다름아닌 ‘벌금제도’.

선수들이 득점만 하려 하고 팀 플레이를 위해 필요한 수비와 튄공잡기 등에는 소홀하다는 판단을 내린 김 감독은 선수들을 모아놓고 새 제도의 도입을 천명했다. 내용은 정해진 위치에서 벗어나 잡을 수 있는 튄공을 잡지 못하거나, 상대에게 결정적인 슛 기회를 내주는 등 개인플레이를 했을 경우 벌금 1만원씩을 내도록 한 것. 이를 위해 경기 뒤 비디오 분석까지 실시한다. 다만, 예외조항을 하나 넣었다. 경기를 이기기만 하면 모든 벌금을 탕감해준다.

약발은 즉각 먹혔다. 4연패 죽을 쑤던 때와는 달리 팀이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을 상대로 연승행진을 달리며 ‘찰진 밥’을 짓고 있는 것이다. 주전가드 김지윤은 “다른 선수들도 벌금제도가 좋다고 한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아무래도 긴장을 더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시즌을 앞두고 센터 이종애를 영입하며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되다 초반 꼴찌까지 떨어졌던 금호생명을 수렁에서 건져낸 데는 벌금제도로 상징되는 선수들의 정신 재무장이 있었던 셈이다. 이제 남은 변수는 새 외국인 선수 케이티 크리센이 얼마나 팀에 빨리 적응해주느냐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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