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빈이 4일(현지시각) 국제테니스연맹(ITF) 켄터키뱅크 테니스 챔피언십 여자단식 우승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시청 제공
한국 여자테니스 강자 김다빈(22·인천시청). 그가 세계여자프로테니스(WTA) 정규투어 바로 아래 등급 대회에서 우승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세계랭킹 492위인 김다빈은 4일(현지시각) 미국 켄터키주 레싱턴에서 열린 2019 국제테니스연맹(ITF) 월드투어 켄터키뱅크 테니스 챔피언십(총상금 6만달러)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170위인 리앤(미국)을 세트스코어 2-0(6:1/6:3)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소속사인 인천시청에 따르면, 김다빈은 이날 첫 세트에서 게임스코어 1-1 뒤 정교한 서브와 상대 코트 좌우를 깊숙히 파고드는 강력한 스트로크, 폭넓은 코트 커버 능력을 보여주며 6-1로 이겨 승기를 잡았다. 2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3-3에서 내리 3게임을 잡아내며 6-3으로 이겼다.
경기 뒤 김다빈은 “너무너무 기쁘고 실감이 안 난다. 랭킹이 바뀌고 나면 좀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며 좋아했다. 그는 이어 “새벽잠을 설치며 응원해주신 감독님과 인천시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현지에서 격려와 응원해주신 최동아선생님과 (한)나래 언니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6만달러 규모의 대회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로 치면 챌린저급에 해당된다. 김다빈은 종전에는 총상금 1만5천달러 대회에서 3차례 단식 정상에 오른 바 있는데, 6만달러 규모 대회 정상 등극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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