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을테면 막아봐” 동부의 김주성(오른쪽)이 25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케이씨씨(KCC)의 찰스 민렌드를 앞에 두고 골밑슛을 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윌리엄스를 위하여 종은 울렸다
선두 울산 모비스가 꼴찌 인천 전자랜드에 혼쭐이 났다.
모비스는 25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케이씨씨(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경기 종료직전 터진 크리스 윌리엄스의 버저비터로 전자랜드에 91-89로 힘겹게 승리했다.
외국인 센터 윌리엄스(31득점)와 벤자민 핸그로그덴(17득점)이 골밑에서, 우지원(16득점)과 양동근(12득점)이 외곽에서 활약한 모비스는 문경은(23득점)과 앨버트 화이트(26득점)가 나선 전자랜드와 전반을 45-45로 끝내며 접전을 벌였다.
신인왕을 꿈꾸는 전자랜드의 정재호와 지난해 신인왕인 모비스의 양동근, ‘트리플더블 제조기’인 전자랜드의 앨버트 화이트와 윌리엄스, 문경은과 모비스 우지원이 양보없는 열전을 벌였다.
경기 종료 0.6초를 남기고 점수는 89-89. 연장을 바라보는 순간이었으나 전자랜드의 실책으로 모비스가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모비스의 구병두는 자기진영 사이드라인에서 전자랜드 골밑에 있는 윌리엄스를 향해 길게 크로스 패스를 했고, 이를 낚아챈 윌리엄스는 종료와 동시 슛을 성공시켰다.
원주 치악체육관에서는 원주 동부가 찰스 민렌드(36점·12튄공)가 분전한 전주 케이씨씨(KCC)를 상대로 높이의 우위를 점하며 94-80으로 승리했다.
허재 감독은 자신이 선수로 뛰던 원주에서 1승을 챙기려 했으나 초·중·고교 선배인 전창진 감독에게 지난 2일 원정경기에서 이긴 보복을 당했다.
창원 엘지(LG)는 안양 케이티앤지(KT&G)와 경기를 86-80로 이겨 2연승하면서 케이티앤지를 4연패에 몰아넣었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프로농구 25일 전적, 중간순위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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