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윔블던 여자단식 4강전에서 격돌하게 된 시모나 할레프(왼쪽)와 엘리나 스비톨리나. 런던/AFP 연합뉴스
여자테니스 전 세계랭킹 1위 시모나 할레프(28·루마니아). 키 1m68로 테니스 선수치고는 비교적 단신임에도 파워 넘치는 스트로크를 구사하는 그가 윔블던 여자단식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릴지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랭킹 7위인 할레프는 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론 테니스클럽에서 열린 2019 윔블던(총상금 3800만파운드:557억3천만원) 여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 50위인 중국의 장솨이(30)를 세트스코어 2-0(7:6<7:4>/6:1)으로 꺾고 4강에 안착했다.
앞선 16강전에서 만 15살 코리 가우프(세계 313위·미국)의 돌풍을 잠재운 할레프는 2014년 이후 5년 만에 윔블던 여자단식 4강에 올라 다시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윔블던에서 2016년과 2017년에는 8강까지 올랐고, 이번까지 2차례 4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다.
시모나 할레프가 9일(현지시각) 2019 윔블던 여자단식 8강전에서 중국의 장솨이한테 스트로크를 구사하고 있다. 런던/신화 연합뉴스
할레프는 2017년과 2018년 말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최강 실력을 뽐냈지만 그랜드슬램 대회에서는 2018년 프랑스오픈(롤랑가로스) 여자단식에서 딱한번밖에 우승하지 못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정규투어 여자단식에서는 통산 18회 우승을 자랑한다.
할레프는 이번 4강전에서 세계 8위인 엘리나 스비톨리나(25·우크라이나)와 격돌한다. 스비톨리나는 8강전에서 카롤리나 무호바(23·세계 68위·체코)를 2-0(7:5/6:4)으로 제쳤다. 할레프는 스비톨리나와 상대 전적에서 3승4패 열세여서 4강전이 윔블던 우승 도전에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9 윔블던 여자단식 4강전에서 만나게 된 바보라 스트리코바(왼쪽)와 서리나 윌리엄스. 런던/AFP 연합뉴스
세계 10위 서리나 윌리엄스(38·미국)는 8강전에서 앨리슨 리스크(29·미국)를 2-1(6:4/4:6/6:3)로 물리치고 4강에 합류했다. 그는 8강전에서 요해나 콘타(29·세계 18위·영국)를 2-0(7:6<7:5>/6:1)으로 누른 바르보라 스트리초바(33·세계 54위·체코)와 결승진출을 다툰다.
윌리엄스는 윔블던에서 7번(2002, 2003, 2009, 2010, 2012, 2015, 2016년) 우승한 바 있으며, 지난해는 결승까지 올랐으나 안젤리크 케르버(31·독일)한테 0-2(3:6/3:6)로 지고 말았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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