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스위스)가 8일(현지시각) 2019 윔블던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를 상대로 리턴샷을 하고 있다. 런던/신화 연합뉴스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거두는데 73분이면 족했다. 자기범실(Unforced Errors)도 불과 5개. 잔디코트의 황제 로저 페더러(38·스위스)가 윔블던 통산 9회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세계랭킹 3위인 페더러는 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19 윔블던(총상금 3800만파운드:557억3천만원)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세계 20위 마테오 베레티니(23·이탈리아)를 3-0(6:1/6:2/6:2)으로 완파하고 8강에 안착했다.
2017년 이 대회 우승 이후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페더러는 일본의 니시코리 게이(30·세계 7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여기서 승리하면 윔블던에서 통산 100번째 승리를 거두게 된다. 프로 선수들의 그랜드슬램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오픈시대) 특정 그랜드슬램대회에서 100승을 따낸 남자 선수는 아직 없다. 니시코리는 16강전에서 미카일 쿠쿠슈킨(세계 58위·카자흐스탄)을 3-1(6:3/3:6/6:3/6:4)로 꺾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2·세르비아)도 세계 66위 우고 움베르(21·프랑스)를 3-0(6:3/6:2/6:3)으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고, 세계 2위 라파엘 나달(33·스페인)도 세계 69위 주앙 소자(30·포르투갈)를 3-0(6:2/6:2/6:2)으로 제치고 8강에 안착했다. 이로써 빅3의 우승 다툼은 더욱 볼만해졌다.
8강전 상대는 조코비치는 세계 23위 다비드 고팽(29·벨기에), 나달은 세계 65위 샘 퀘리(32·미국)로 정해졌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