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기도 수원시 만석공원내 수원시배드민턴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제2회 NH농협은행 전국아마추어랭킹대회에서 20~30대 A조 여자복식 경기가 열리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20대 초반의 남성이 코트에서 높게 솟구쳐 올라 강스매시를 네트 너머로 날린다. 라켓을 떠난 셔틀콕은 순식간에 다시 네트로 돌아온다. 숨막히게 이어지는 랠리. 마치 엘리트 선수들의 경기를 보는 듯하다.
“아~ 스매시 대단합니다.” 스포츠 전문채널 <스포티브이>(SPOTV) 중계를 맡은 안유진 해설자는 “선수들만큼 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6~7일 이틀 동안 경기도 수원시 만석공원 내 수원시배드민턴전용경기장과 인근 송원중학교에서 열린 ‘제2회 엔에이치(NH)농협은행 전국아마추어배드민턴랭킹대회’가 동호인 1000여명의 출전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동호인 출전자가 강 스매시를 날리고 있다. NH농협은행 제공
이날 주요 경기 결승전은 특설 코트에서 열려 <스포티브이>(SPOTV)를 통해 생중계됐다. NH농협은행 제공
지난 2017년 스포츠단을 만들어 테니스·정구·배드민턴 등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해온 농협은행이 두번째 개최한 이번 대회는 <스포티브이>와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20대 남자복식 A조 결승전 등 주요 경기가 생중계됐고, 동호인 대회에서는 드물게 남녀단식 경기가 열리는 등 품격 높은 대회로 치러졌다.
20~30대 여자복식 A조에서 우승한 윤솔이(오른쪽)-김애지(왼쪽)씨가 이대훈 NH농협은행장으로부터 1등 시상품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운데는 윤솔이씨의 딸이다. NH농협은행 제공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이날 경기장을 방문해 수원시배드민턴협회에 유소년 장학금(100만원)을 전달했고, 직접 주요 부문 우승자들에 대한 시상도 했다. 이 행장은 “농협은행은 얼마 전 서울 도심에서 3대3 아마추어 농구대회를 개최하는 등 동호인 대회 지원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며 “내년에도 동호인 배드민턴 대회를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대회는 출전자 1000여명 중 20대가 275명, 30대가 144명에 이르는 등 기존 동호인 대회와 달리 상대적으로 젊은층들이 많이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고교 교사인 김성민(31)씨는 “요즘 학교에 ‘스포츠클럽’ 제도가 생기고 교육청에서 지원을 해서 20~30대층도 배드민턴을 많이 친다”고 말했다.
남자복식, 여자복식 등의 A조에서 우승한 동호인들이 이대훈 은행장 등 NH농협은행 관계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NH농협은행 제공
20~30대 여자복식 A조에서 친구인 김애지(33)씨와 함께 우승한 윤솔이(33)씨는 “농협대회에 처음 나왔는데 경기장이 번잡하지 않고 대회 결승전을 방송 중계해주는 등 퀄리티가 높은 대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급수별 A~D조 연령별 우승자한테는 20만~50만원의 농협상품권도 지급됐다.
수원/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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