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2032 올림픽 서울 평양 공동유치의 의미와 언론의 역할’ 포럼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세번째)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오른쪽 세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겨울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의 출발점이었다면, 2032 서울 평양 여름올림픽은 평화의 종착점이 될 것이다.”(박원순 서울시장)
“전문체육인으로서 2032 올림픽은 감히 통일올림픽이라고 주장하고 싶다.”(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2032 여름올림픽의 서울·평양 공동 유치는 얼마나 가능하고, 언론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2013 올림픽 서울 평양 공동유치의 의미와 언론의 역할’ 포럼에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포럼은 대한언론인회(회장 이병대), 한국체육학회(회장 차광석), 한국언론학회(회장 이재진) 주최로 개최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032 올림픽 서울 평양 공동유치의 의미와 언론의 역할’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박인규 대한체육회 국제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기존에 올림픽 개최지 선정은 대회 개최 7년 전 이뤄졌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유동적으로 조정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2032년 올림픽의 경우 현재 호주, 독일, 인도네시아, 중국 등이 개최 의사를 밝혀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내년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가올림픽위원회(ANOC) 총회는 남북 공동개최의 당위성을 알리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자효 대한언론인회 편집위원장이 좌장을 맡은 포럼에서 이재호 극동대 교수는 발제를 통해 올림픽과 국제올림픽위가 처한 최근 어려운 상황을 전제한 뒤 “역으로 서울 평양올림픽이 올림픽 르네상스에 전기가 될 수 있다. 분단국가에서 공동 개최하는 최초의 올림픽이라는 상징성은 다른 어떤 도시와도 비교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의철 상지대(미디어영상광고학부) 교수는 “언론은 정파성을 벗어나 단일팀은 물론, 남북체육 교류에 대해 평화와 통일을 위한 계기라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갈등 유발이 아니라 상호교류와 평화구축이라는 관점에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상건 상명대(스포츠ICT융합학과) 교수도 “스포츠 저널리즘은 남북 올림픽 공동개최라는 목표 아래 정파성과 상업성을 뛰어넘어 주어진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다양한 의제 개발, 세계를 향한 설득 과정 등을 언론에 주문했다.
이날 포럼에는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박원순 서울시장, 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2032년 올림픽 남북공동개최를 위한 협력과 지원을 약속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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