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신임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탁구미래발전특별위원회를 신설하겠다.”
별세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이어 대한탁구협회를 이끌게 된 유승민(37) 신임 회장이 침체된 한국 탁구의 경기력 향상과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내놨다. 18일 저녁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공식 취임식에 앞서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다.
그는 “‘향후 20년을 바라보고 기틀을 마련하겠다’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며 “6월 말 특별위원회 인선을 끝내고 7월 코리아오픈 이후 첫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단식에서 금메달 쾌거를 달성하고 2016 리우올림픽 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당선된 유 신임 회장은 지난달 31일 제24대 탁구협회장 보궐선거에서 새 회장으로 뽑혔다. 당시 158표 중 119표를 받아 38표에 그친 윤길중(61) 후보를 제쳤다.
유승민 신임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 신임 회장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지난 11년 동안 매년 10억원씩 출연금을 내며 탁구협회 수장을 맡아오다가 별세한 조양호 회장의 잔여 임기(내년 12월)까지 회장직을 수행한다. 그는 “탁구협회를 지원해온 대한항공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겠다”며 “개인적으로 내년 1월까지 사재를 포함해 1억원 이상의 탁구발전기금을 모으겠다”고 선언했다.
유 신임 회장은 조양호 회장이 유치에 성공한 내년 3월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7월2~7일까지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2019 국제탁구연맹(ITTF) 코리아오픈을 부산 세계대회 테스트 이벤트대회로 활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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