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4강전에서 만나게 된 세계랭킹 1-4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누리집
나달-페더러, 조코비치-팀. 세계랭킹 1~4위가 제대로 만났다. 2019년 롤랑가로스의 영웅은 과연 이들 중 누가 될까? 멋지게 성사된 빅매치가 테니스 팬들을 설레게 한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2·세르비아)는 6일(현지시각)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19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4266만1000유로:567억원) 남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 5위 알렉산더 츠베레프(22·독일)를 세트스코어 3-0(7:5/6:2/6:2)으로 누르고 4강에 안착했다.
세계 4위인 도미니크 팀(26·오스트리아) 역시 11위 카렌 하차노프(23·러시아)를 세트스코어 3-0(6:2/6:4/6:2)으로 가볍게 제치고 4년 연속 4강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세계 2위 라파엘 나달(33·스페인)과 3위 페더러(38·스위스)의 4강전이 성사된 바 있다.
남자단식 4강전은 한국시각으로 7일 밤 7시50분 시작된다. 나달과 페더러의 대결이 먼저 열리고 조코비치와 팀이 격돌한다. 이날 파리에 비가 예보돼 있어 경기 진행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남자단식에서 1~4번 시드가 모두 4강에 진출한 그랜드슬램대회는 2013년 호주오픈 이후 6년여 만에 처음이다. 나달과 페더러, 조코비치가 동시에 4강에 진출한 그랜드슬램대회는 2012년 프랑스오픈 이후 이번이 7년 만이다. 시즌 첫 그랜드슬램대회인 올해 호주오픈에서는 조코비치와 나달이 결승에서 만났으나, 페더러는 16강전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1·세계 6위·그리스)한테 덜미를 잡혔다.
이번 프랑스오픈에서는 ‘흙신’ 나달의 통산 12회 우승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인데, 지난해 윔블던, 유에스(US)오픈, 올해 호주오픈까지 남자단식에서 연이어 우승한 조코비치가 4연속 그랜드슬램대회 타이틀을 차지할 지도 관전포인트다. 조코비치는 이미 2015년 윔블던부터 2016년 프랑스오픈까지 4회 연속 그랜드슬램대회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