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씨씨 민렌드 32득점 맹활약에 밀려
전주 케이씨씨(KCC)가 부산 케이티에프를 4연패의 나락으로 몰아넣으며 단독 5위가 됐다.
케이씨씨는 21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케이씨씨 프로농구 경기에서 케이티에프에 97-80의 가벼운 승리를 낚았다. 52점을 합작한 외국인 선수 찰스 민렌드(32득점·5튄공)와 ‘소리없는 강자’ 추승균(20득점·4도움)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반은 케이씨씨가 53-47로 앞선 가운데 끝냈다. 3쿼터 들어서 케이티에프가 맹렬한 추격전을 벌였다. 신기성과 에런 맥기의 중거리슛으로 61-62까지 따라붙은 뒤 송영진의 야투로 마침내 첫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집중력이 문제였다. 차분한 골 처리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잇단 턴오버를 내어주고 말았다.
케이씨씨는 민렌드의 연속 득점에 이어 추승균이 3점슛 2개를 성공시키고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까지 림에 꽂아넣으며 78-67로 앞선 가운데 3쿼터를 끝냈다.
케이티에프는 4쿼터 들어서도 케이씨씨의 끈끈한 수비그물에 걸려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하고 13득점으로 맥없이 주저앉고 말았다. 케이티에프의 애런 맥기는 24득점, 6튄공으로 나름대로 분전했으나 나이젤 딕슨(13득점·18튄공)은 야투 성공률이 38%로 저조했고 수비수의 견제를 뚫지 못했다. 케이티에프는 6연승 뒤 4연패에 빠지며 팀 분위기 일신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게 됐다.
케이씨씨의 추승균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4개의 3점슛을 꽂아 넣어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부상중인 조성원 대신 나온 손준영은 17득점에 도움주기와 튄공잡기 4개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제이 험프리스 감독을 대기발령하는 초강수로 꼴찌 탈출에 나선 인천 전자랜드는 안방에서 열린 안양 케이티앤지(KT&G)와의 경기에서 리 벤슨(29득점·17튄공)과 ‘람보슈터’ 문경은(24득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5점차 승리를 낚고 이번 시즌 처음으로 2연승을 내달렸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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