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나 윌리엄스가 1일(현지시각)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19 프랑스오픈 테니스 여자단식 3회전에서 소피아 케닌한테 세트 스코어 0-2로 진 뒤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파이/로이터 연합뉴스
이제 나이의 한계를 절감하는 것인가?
그랜드슬램대회 여자단식 23회 우승에 빛나는 서리나 윌리엄스(38·미국)가 16강 문턱에서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지난 1일(현지시각)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19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4266만1000유로=567억원) 여자단식 3회전(32강전)에서다.
윌리엄스는 이날 35위 소피아 케닌(미국)에게 세트스코어 0-2(2:6/5:7)로 졌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그는 그랜드슬램대회 여자단식에서 통산 24회 정상에 오르며 남녀를 통틀어 이 부문 최다기록과 동률을 이룰 수 있었다. 현재 최다 우승기록은 은퇴한 마거릿 코트(호주)의 24회다. 프로 선수들의 그랜드슬램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The Open Era)만 따져서는 이미 윌리엄스의 23회가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이다. 남자는 로저 페더러(38·스위스)의 20회가 최다 기록이다.
윌리엄스는 지난 2017년 9월 출산 후 코트에 복귀했으나 이후로는 그랜드슬램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경기 뒤 그는 상대에 대해 “나는 오늘 믿기지 않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를 봤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프랑스오픈에서는 3차례(2002년, 2013년, 2015년) 우승한 바 있다.
세계 1위 오사카 나오미(일본), 2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위·체코)도 3회전에서 보따리를 쌌다. 앞서 4위 키키 베르턴스(네덜란드), 5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6위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9위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등이 초반 탈락했다.
세계랭킹 톱10 가운데 3위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7위 슬론 스티븐스(미국), 8위 애슐리 바티(호주) 등 3명이 3명만이 16강에 올랐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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