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나 윌리엄스가 27일(현지시각) 2019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1회전에서 비탈리아 디아트첸코한테 서브를 넣고 있다. 파리/UPI 연합뉴스
‘챔피언, 여왕, 여신, 엄마…’
2019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롤랑가로스) 여자단식에 출전한 전 세계랭킹 1위 서리나 윌리엄스(38·미국)가 경기력 못지 않게 경기 전 입고 나온 ‘웜업 재킷’으로 화제를 끌었다. 재킷에 새겨진 4개의 단어들은 그의 테니스 인생을 새삼 수식하는 것들이다.
윌리엄스는 2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여자단식 1회전에서 세계 83위 비탈리야 디아트첸코(29·러시아)를 맞아 세트스코어 2-1(2:6/6:1/6:0)로 역전승을 거두고 건재를 과시했다. 그는 23차례 그랜드슬램대회 여자단식 우승(WTA 투어 통산 72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이번이 17번째 프랑스오픈 출장이다. 프랑스오픈에서는 3번(2003, 2013, 2015년)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윌리엄스는 올 시즌 첫 그랜드슬램대회인 호주오픈 여자단식 8강전에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한테 세트스코어 1-2(4:6/6:4/5:7)로 패한 이후 왼무릎 부상, 바이러스성 질환 등 때문에 그동안 마이애미오픈 등 큰 3개 대회에서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7년 9월 딸을 낳은 윌리엄스는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엄마가 된 이후 처음으로 그랜드슬램대회에 출전해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윌리엄스는 상·하의가 구분되지 않은 검은색 레깅스 형태의 옷으로 화제를 뿌렸다.
윌리엄스는 이번 웜업 재킷과 관련해 “이것은 나에게, 그리고 그것을 입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의미한다. 모든 사람들에게 그들도 챔피언과 여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고 강조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