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봉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홈페이지
박주봉 감독의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이 중국에 져 수디르만컵 첫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26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난닝의 광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수디르만컵(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마지막날 결승전. 일본은 이날 중국을 맞아 남자복식, 여자단식, 남자단식에서 연이어 패하며 결국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일본은 앞선 4강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1로 눌렀으나, 타이를 3-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오른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일본은 지난 2015년 대회에서 중국에 져 준우승한 것이 역대 최고성적이었다. 중국은 통산 11회 우승 고지에 올랐으며, 지난 대회(2017년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한국에 져 준우승에 그친 뒤 다시 정상의 기쁨을 맛봤다.
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박주봉 감독의 지도 아래 일본은 그동안 토마스컵(세계남자단체전)과 우버컵(세계여자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나 수디르만컵과는 다시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대회 때도 4강전에서 중국에 졌다.
중국은 이날 첫 게임인 남자복식에서 세계 3위 리준후이-리우위천이 세계 6위 엔도 히로유키-와다나베 유타를 세트스코어 2-0(21:18/21:10)으로 누른 데 이어, 여자단식에서 세계 3위 천위페이가 4위 야마구치 아카네한테 2-1(17:21/21:16/21:17)로 역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남자단식에서 세계 2위 스위치가 세계 1위 모모타 켄토한테 역시 2-1(15:21/21:5/21:11)로 뒤집기승을 거두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지난 대회 우승팀 한국은 8강전에서 타이한테 1-3으로 져 조기에 보따리를 싸야 했다.
난닝(중국)/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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