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이 22일 대만과의 2019 수디르만컵 1그룹 C조 예선 2차전에서 세계랭킹 1위 타이쯔잉을 세트 스코어 2-1로 누른 뒤 힘겨운 듯 코트에서 주저앉아 있다. 요넥스코리아 제공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17살 기대주 안세영(광주체고2)이 세계 1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게 결정타였다.
2019 수디르만컵(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중인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감독 안재창)은 22일 중국 난닝 광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1그룹 C조 예선 2차전에서 대만에 게임스코어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로써 지난 20일 C조 예선 1차전에서 홍콩을 게임스코어 4-1로 잡은 데 이어 2연승을 올리며 조 1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혼합단체전은 남자단식, 여자단식, 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5경기를 치러 3판을 먼저 이기는 국가가 승리하는 방식이다. 8강 상대는 대진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한국은 이날 대만을 맞아 남자복식 첫 게임에서 서승재(원광대)-최솔규(요넥스)가 리양-왕치린한테 0-2(15:21/13:21)로 져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여자단식에서 기대주 안세영이 세계랭킹 1위 타이쯔잉한테 2-1(14:21/21:18/21:16)로 역전승을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안세영이 타이쯔잉한테 드라이브 공격을 하고 있다. 요넥스코리아 제공
지난 20일 홍콩과의 예선 1차전 여자단식에서 승리한 안세영. 요넥스코리아 제공
한국은 이어 남자단식에서 이동근(MG새마을금고)이 추티엔천한데 0-2(12:21/17:21)로 져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여자복식에서 장예나(김천시청)-공희용(전북은행)이 창칭휘-양칭툰한테 2-0(21:13/21:15)으로 이긴 데 이어 혼합복식에서 서승재-채유정(삼성전기)이 청민하오-시에페이산을 2-0(21:10/21:18)으로 누르며 접전을 마무리지었다.
수디르만컵은 2년마다 열리는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로 한국은 지난 대회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꺾고 우승한 바 있다.
난닝/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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