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여제’ 이상화(30)가 16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공식 은퇴식을 열고 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고 그의 매니지먼트사가 10일 밝혔다. 2018 평창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이후 1년 3개월만이다.
이상화는 만 16살이던 2005년 세계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500m 동메달 획득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렸으며, 2010년 밴쿠버겨울올림픽 때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며 ‘빙속여제’로 화려한 꽃을 피웠다.
이상화는 2013년 1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에서는 여자 500m 36초36의 세계신기록을 세웠는데,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에선 이 종목 올림픽 2연패 쾌거를 이뤘다. 2018년 평창겨울올림픽에서는 맞수 고다이라 나오(일본)한테 금메달을 내줬다. 그러나 둘은 경기 뒤 아름다운 우정을 과시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으며 두나라 국민은 물론 지구촌에 감동을 선사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