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10개 구단 20명의 외국인 선수가 모두 재계약에 실패했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8일 “10개 구단 모두 지난 시즌 팀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이 결렬됐다”고 전했다. 프로농구 23년 역사상 외국인 선수 전원이 재계약하지 못한 것은 외국인 선발 제도가 바뀌어 재계약이 불가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처음이다. 종전 가장 적은 재계약 인원은 2명으로, 1997~1998시즌과 2010~2011시즌 두 번 있었다.
10개 구단이 모두 외국인 선수 교체를 염두에 두는 것은 2018~2019시즌 적용됐던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장신 200㎝·단신 186㎝)과 미국프로농구(NBA) 경력 제한이 다음 시즌부터 폐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계약에 실패한 선수들도 여전히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에 잔류할 여지는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선수가 ‘새 얼굴’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 시즌 득점 1위와 튄공잡기 1위를 동시에 석권한 제임스 메이스(창원 LG)도 다음 시즌 국내 무대에서 뛰지 못할 수도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